현대차그룹, '로봇 개'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본격화

by이지현 기자
2020.12.10 21:40:28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현대차그룹이 로보틱스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로봇 개’로 유명한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에 나선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11일 현대모비스(012330)와 현대글로비스(086280) 이사회를 열고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건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열린 현대차(005380) 이사회에서도 이 안건이 논의했다. 인수 금액은 8000억∼9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모비스, 글로비스가 인수 금액의 일정 부분을 부담하고 지분을 나눠 가질 것으로 보인다.



로봇 개 ‘스폿’으로 유명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992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2013년 구글에 인수됐다가 2017년 7월 소프트뱅크에 팔렸다.

2015년 처음 선보인 ‘스폿’은 360도 카메라를 장착하고 네 발로 초당 1.58m의 속도로 뛰거나 계단을 오를 수 있으며 방수 기능도 갖췄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로봇을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