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20.06.24 22:29:34
[이데일리 뉴스속보팀]미국이 31억달러(약 3조7277억원) 규모의 프랑스·독일·스페인·영국산 수입품에 신규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과 CNBC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전날 저녁에 유럽산 올리브, 맥주, 진, 트럭 등에 신규 관세를 부과하고 항공기, 치즈, 요거트 등에는 관세를 인상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한 공청회는 내달 26일까지 1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민간 항공기 제조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오랜 기간 분쟁을 벌인 것과 관계가 있다.
지난해 10월 세계무역기구(WTO)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모두 항공기 산업에 불법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판결했고, 그 결과 트럼프 행정부는 EU에 대한 75억달러 규모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게 됐다.
WTO는 내달 EU가 보잉에 대한 미국의 불법 보조금과 관련해 보복관세에 나서도 될지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앞서 EU는 WTO에 보잉에 대한 미국의 불법 보조금을 이유로 112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3억달러 규모가 마땅하다며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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