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오스 정상회담…5억달러 규모 EDCF 기본약정 체결

by김은비 기자
2024.10.10 22:10:54

라오스, EDCF 규모 전체 15위…2027년까지
홍수피해 관리 및 수자원·교통 인프라 참여 기대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개최된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부가 라오스와 5억 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에 서명했다.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라오스 비엔티안 왓타이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라오스는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EDCF 기본약정에 서명했다. EDCF는 개도국의 경제·산업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개도국 정부에 장기·저리의 양허적 조건으로 빌려주는 자금이다.

약정은 차관 지원 기간 및 한도액을 사전에 설정하는 정부 간 협정이다. 약정 기간·한도 내 승인된 사업들에 대한 건별 약정을 포괄적으로 대체한다.

기본약정 체결에 따라 라오스 정부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 지원 규모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이전 기본약정 규모와 동일하게 5억 달러를 지원한다.



라오스는 올해 아세안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개발 수요가 많은 한국의 ODA 중점협력국 중 하나다. EDCF 전체 승인규모는 지난해까지 총 6억5300만 달러로 59개 중 15위다.

이번 기본약정 체결을 통해 ‘참파삭주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2차)’이 10월 중 승인 예정이다. 라오스의 만성적인 홍수피해 및 침식피해 방지를 통해 주민의 삶의 질 개선과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재부 측은 기대했다.

기재부는 “이번 EDCF 기본약정 체결을 계기로 향후 수자원, 교통 등 고부가가치 인프라 분야에서 양국 간 활발한 협력이 기대된다”며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간 인프라 협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라오스의 2026년 최저개발국 졸업 달성 목표를 적극 지원하기로 하면서,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뿐만 아니라 우리 기업의 사업 참여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