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로보락 보안 논란에…개인정보위, 로봇청소기 실태점검

by최연두 기자
2025.03.04 17:12:28

개인정보 처리 동의 여부 등 확인
삼성전자·LG전자·로보락 등 제품 대상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로보락 등 로봇청소기 제조사의 국내 개인정보 처리 현황에 대한 실태 점검을 실시한다.

지난달 20일 열린 ‘2025 로보락 론칭쇼’에서 모델들이 2025년 플래그십 로봇청소기 ‘S9 MaxV Ultra’(S9 맥스V 울트라)와 ‘S9 MaxV Slim’(S9 맥스V 슬림)을 선보이고 있다.(사진=로보락)


4일 개인정보위는 최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하는 가전제품 로봇청소기의 판매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정보주체의 영상·음성 정보 등을 처리하는 로봇청소기의 개인정보 수집·이용 현황에 대한 사전 실태점검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전 실태 점검은 법 위반 행위를 전제로 하는 사실조사와는 다르다.

개인정보위는 국내 출시된 로봇청소기 국내외 주요 브랜드 제품을 중심으로 개인정보 처리 과정 전반에서 개인정보 보호법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살펴볼 계획이다. 대상 브랜드 제품은 삼성전자, LG전자, 로보락, 에코백스, 샤오미 등을 포함한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점검을 통해 개인정보 처리 주체, 개인정보 처리 동의 여부, 수집·이용 항목 및 목적, 개인정보 보관·이전·전송 방식, 제3자 제공·공유 여부 등을 중점 살펴볼 방침이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이번 사전 실태점검을 통해 정보주체가 안심하고 로봇청소기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보락은 개인정보 처리방침 문구에 ‘장치 식별자 등 장치정보’를 항저우투야인포메이션테크놀로지(투야)와 공유하고 있다고 명시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지난달 20일 열린 ‘2025 로보락 론칭쇼’에서 댄 챔 로보락 아시아태평양(APAC) 마케팅 총괄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챔 총괄은 “관련 정책에 관한 해석의 여지가 다를 수 있다고 본다”며 “정책상 여러 문구나 표현을 어떻게 더 수정하고 개선할 수 있을지를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20년 이후 모델의 경우 사용자 데이터를 투야에 저장하고 있지 않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