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관용 기자
2020.02.26 17:35:48
한미 국방장관, 연합훈련 축소 실시 검토 밝혔지만
기간 및 인원 축소 할 경우 훈련 목적 달성 못해
주한미군서도 확진자 나와 훈련 방안 결론 못내려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한미 군 당국이 내달 초 시작하는 한미연합연습의 축소 실시를 검토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연기나 취소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미 연습훈련 조정에 따라 연합지휘소연습(CPX)을 축소해 실시하고 있는데, 더 줄일 경우 훈련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박한기 합참의장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훈련 실시 방안을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군이나 주한미군 모두 코로나19 여파로 연합훈련을 정상적으로 시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 군은 지난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 면회를 통제하는가 하면 각급 부대가 실시하고 있는 야외훈련도 모두 중단시켰다. 한국군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6일 오전 기준으로 18명, 격리 인원은 9200여명에 달한다.
주한미군 역시 지난 24일 사망 주한미군의 부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날 주한미군 병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한미군은 이달 19일 코로나19 위험단계를 ‘낮음’(Low)에서 ‘중간’(Moderate)으로 높였다가 25일에는 한반도 전역의 위험 단계를 ‘높음’(High)으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은 모든 부대 출입 제한을 시행하면서 장병들의 행동을 통제하고 있다. 훈련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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