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경고에 유세 불참? 李대표측 “일정 취소 누락 탓”

by김성곤 기자
2022.02.24 19:30:17

권영세 "소모적 논쟁 불필요" 이준석 대표 정조준"
李대표측 "일정 공지 누락된 것…본부장 발언과 상관없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4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윤석열 대선후보의 수원역 유세에 불참했다. 당 안팎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과의 단일화 폭로전에 대해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공개 경고를 한 것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이 대표의 윤 후보 지원유세 불참과 관련, “(이준석 대표도) 취소했다고 하는데 그 결과만 통보를 받았고 사유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앞서 권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선대본 회의에서 “당 대표를 비롯해 우리 모두가 사감이나 사익은 뒤로 하고,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앞세워야 할 때”라면서 “우리 모두가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시적으로 이 대표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이 대표를 정조준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 본부장은 특히 난항을 빚고 있는 야권후보 단일화와 관련, “단일화를 둘러싼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이 있었지만, 더 큰 통합, 더 크게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향해 가는 과정의 하나”라면서 “정권 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의 뜻을 최우선으로 해서 더이상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 조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캠퍼스 출근일 인사와 통북시장 유세에 이어 수원역 유세에 동참한 뒤 광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다만 이 대표 측은 이같은 관측을 부인했다. 이 대표 측은 이와 관련, “오전에 일정 취소 공지가 누락된 것”이라면서 “권영세 본부장 발언과 상관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