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교민 구출 '프라미스 작전' 맹활약, C-130J 수송기 귀환

by김관용 기자
2023.04.28 19:00:00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C-130J 및 임무요원들
중간 기착지 경유하며 김해기지 무사히 복귀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수단 체류 국민의 귀환을 위한 ‘프라미스 작전’에 투입됐던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와 임무요원 20여 명이 28일 김해기지에 복귀했다.

C-130J와 임무요원들은 이날 오후 6시께 김해기지에 도착해 정상화 공군참모총장과 김해기지 동료 장병들, 임무요원 가족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지난 21일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에서 C-130J 수송기가 수단 교민철수 해외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륙하고 있다. (사진=공군)
공군 C-130J 임무요원들은 지난 21일 수단 체류 우리 국민들의 무사 귀환을 위한 작전 명령을 받고 3시간 만에 김해기지 이륙 준비를 마쳤다. 이들이 1만1507㎞를 비행해 수단 인근 지부티 미군기지에 24시간만에 도착했다. 태국과 인도에서 중간 급유만 받고 10개국의 영공을 통과하며 쉼 없이 비행한 것이다. 평소라면 중간 기착지를 경유해 40시간은 족히 소요됐을 거리라는게 공군 설명이다.

이들은 23일 오후 포트수단 공항으로 이동해 교민들을 후송할 준비를 마쳤다. 24일 포트수단에 도착한 수단 교민들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공항으로 안전하게 후송하며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이후 교민들은 제다공항에서 공군의 KC-330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로 갈아타고 서울공항으로 무사귀환했다.



임무통제관 안효삼 대령은 “태극마크가 그려진 우리 수송기를 보고 안도감에 눈시울이 붉어진 교민들을 보면서 군인으로서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길었던 임무 기간 중 한시도 긴장을 멈출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임무조종사 윤정한 소령은 “레드플래그나 데저트플래그 등 해외훈련에 참가하며 극한 상황에서의 전술공수 능력을 키워온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수단에서 군벌 간 무력 충돌 사태로 고립됐던 교민들이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공항에 공군 C-130J 수송기편으로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C-130J는 지대공 위협에 대비한 자체경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위협 상황에서의 전술 기동도 가능하다. 특히 정밀접근레이더 등 항행안전시설이나 관제탑이 제 기능을 못하는 상황에서도 이착륙할 수 있다. 기체 방탄과 연료 누유 방지 등 방호 설계가 적용돼 있어 피탄 시에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공군은 2018년 인도네시아 지진피해와 사이판 태풍피해 긴급구호, 2020년 미얀마 방역물자 수송 등 국제재난 상황에 C-130 계열 수송기들을 투입해 구호임무를 수행했다. 이들 수송기는 2021년 9월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가족들을 구출한 ‘미라클 작전’에서도 맹활약했다.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피치블랙 등 다국적 연합훈련과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국제에어쇼 등 해외공수 임무에서도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