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서 올겨울 첫 고병원성 AI…전국 17번째

by김형욱 기자
2018.02.05 19:24:45

전날 당진 한 종계농장서 의심신고

방역당국이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가금농장 출입을 통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전날 청솔 계열 소속 충남 당진시 종계(번식용 닭·씨닭) 농장에서 신고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 닭(의사환축)이 고병원성 AI(H5N6형) 바이러스로 확진됐다고 5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밝혔다. 올 겨울 들어 충남도 첫 고병원성 AI, 전국적으론 열 일곱번째다.

종가 2만4000마리를 키우는 이 농가는 지난 3일 닭 3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4일에도 닭 10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는 방역 수칙에 따라 인근 500m 이내 농가 2곳 19만1000마리의 닭을 살처분하고 3㎞ 반경 닭 49만3000마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검토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신고 단계에서 충남·경북도, 세종특별자치시의 가금(닭, 오리, 메추리 등) 농가 종사자와 차량, 전국 청솔 계열사에 대한 24시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AI는 전염성이 큰 가금류 바이러스로 수년 전 중국 등지서 변형된 고병원성 AI가 인체에 감염, 사망해 전 세계적으로 전염 우려를 키웠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300여 건의 가금류가 고병원성 AI로 확진되며 방역 비상에 걸렸었다. 올 겨울 발생 건수는 16건으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둔 만큼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편 농식품부는 같은 날 지난 1일 충남 아산 곡교천에서 포획한 야생조류 흰뺨검둥오리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 중감검사 결과 H5N6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조치를 취했다. 이 지역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21일 동안 이 지역의 가금·사육조류 이동 통제와 소독을 실시한다. 고병원성 여부는 6일께 확인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