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화학株, 유가 회복에 '올라갈 일만 남았다'

by정병묵 기자
2015.04.02 16:23:42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정유·화학 관련주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유가 하락 쇼크에서 차츰 벗어나고 있다. 국제 유가가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부정적이었던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롯데케미칼(011170)은 전날 대비 4.58% 오른 21만70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OIL(010950), 대한유화(006650)도 각각 신고가를 기록했다. 대장주 LG화학(051910)과 SK이노베이션(096770) 한화케미칼(009830)도 각각 최근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국내 정유·화학 관련주는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2.49달러(5.2%) 상승한 배럴당 50.09달러에 장을 마치면서 일제히 우상향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에 대해 “유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올레핀 부문 회복과 아로마틱 부문 적자 축소로 올해 더 빠르게 실적 회복에 성공할 것”이라며 1분기 영업이익이 1285억원으로 전년비 8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목표가 상향도 이어졌다. 유안타증권은 이날 LG화학, 롯데케미칼, SKC(011790), S-OiL, 대한유화 등 정유·화학주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이동욱 흥국증권 연구원은 대한유화에 대해 “2012~2014년 2000억원을 투자해 EG·HPEO 공장을 완공했고 2017년까지 통 크게 5000억원을 투자하여 기존 나프타 분해 공장(NCC) 생산능력을 47만t에서 80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유가 급락으로 북미, 중국의 계획된 크래커 증설이 지연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공격적 투자에 대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한동안 관련 업황 개선에 따라 작년에 부진했던 실적을 1분기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분기에 회복세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정유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하면서 “정유설비 증설량 감소, 석유수요 개선 등으로 정제마진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돼 올해 국내 정유사 석유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