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돌아온 김동연 “정부·산은 GM과 신속 협의해야”

by김형욱 기자
2018.04.23 19:57:29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미국 워싱턴에서 한국GM 관련 경제현안 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기재부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출장길에서 돌아오자마자 한국GM 상황을 챙겼다.

기획재정부는 김 부총리가 23일 오후 5시 귀국 직후 정부서울청사로 복귀해 이날 ‘한국GM 관련 관계기관 회의’에 참석했던 고형권 기재부 1차관 등으로부터 현 진행 상황과 앞으로의 일정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춘계회의 참석을 위해 19~23일(한국시간)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을 찾았다. 그는 출장 중에도 한국GM 회생을 위한 전제인 노사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파국 위기에 내몰린 데 대해 우려하며 현지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또 본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노사의 협상 타결을 압박했다.

그는 한국GM 노사 임단협 타결 소식을 접한 후 “한국GM 노사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정부와 산은(산업은행)도 신속하게 GM과의 협의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각 관계기관이 3대 원칙 아래 소관사항을 충실히 검토해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제네럴모터스(GM)는 자회사 한국GM의 자금난에 가동률이 낮은 군산 공장 폐쇄를 결정하는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동시에 2대주주(산업은행)인 한국 정부의 지원을 직·간접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주주의 책임 있는 역할 △주주·채권자·노조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고통 분담 △장기적으로 생존 가능한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 3대 원칙을 협의 조건으로 내걸고 한국GM 정상화를 위한 GM과의 협상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