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 연구진, 초음파로 제어하는 소프트 로봇 개발

by신하영 기자
2020.11.26 17:21:32

송승현·윤창규 교수 연구팀 공동 연구 성과
초음파로 제어…의료·탐사분야서 활용 가능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숙명여대 연구진이 외부 초음파에 반응, 자기장으로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 로봇을 개발했다. 향후 의료·탐사·재난 분야에서 해당 로봇의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사진 왼쪽부터 송승현 전자공학전공 교수와 윤창규 기계시스템학부 교수(사진=숙명여대)


숙명여대는 윤창규 기계시스템학부 교수팀과 송승현 전자공학전공 교수팀이 공동으로 이같은 연구성과를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저명 학술지 ‘ACS 마이크로 레터스’ 11월 20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소프트 로봇은 단단한 금속이 아닌 유연한 소재로 만든 로봇이다. 바닷 속이나 거친 지형에서도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어 의료·탐사·재난 분야 등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개발된 소프트 로봇은 온도, 빛 등에 반응해 모양·형태를 변화시키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숙대 연구진이 개발한 소프트 로봇은 초음파에 직접 반응해 형태를 변화시키는 지능형 로봇이다.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초음파로 신체 내 소프트 로봇을 제어할 수 있다. 동시에 로봇의 위치를 확인하고 자기장으로 움직임을 조절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숙대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해당 로봇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소형 무선 소프트 로봇이 생체검사나 약물을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면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