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무역수지 개선에 긍정적.. 작년 1040억달러 흑자 달성

by이진철 기자
2019.01.31 15:36:46

관세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자유무역협정(FTA) 교역이 우리나라의 전체 무역수지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비발효국과의 무역수지가 적자인데 반해 FTA 발효국과의 무역수지는 큰 흑자를 기록해서다.

31일 관세청이 FTA 발효 52개국과 FTA 활용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FTA 발효국과의 교역은 수출 4386억달러, 수입 3346억달러로 1040억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FTA 활용률은 수출이 73.5%로 전년대비 5.0%포인트 증가했고, 수입은 75.3%로 1.8%포인트 늘었다. 수출활용률은 수출신고서상 원산지증명서 발급 수출액·특혜대상품목 수출액이다. 수입활용률은 실제 특혜관세 적용된 수입액·특혜대상품목 수입액이다.

협정별로 수출은 캐나다(93.6%), 유럽연합(EU·86.7%), 미국(86.0%), 칠레(85.0%) 등이 활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수입은 칠레(98.4%), 콜롬비아(90.3%), 뉴질랜드(89.9%), 페루(87.9%) 등이 순이었다.



특히 최대 교역국인 중국은 전년대비 수출 활용률이 5.3%포인트 증가했고, 수입 활용률은 6.4%포인트 늘어 2015년 12월20일 FTA 발효 이후 수출입 활용률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부 통계분류코드(MTI) 기준에 따라 농림수산물·화학공업·섬유류·기계류 등 총 10개 산업별로 알아본 FTA 수출입 활용률은 수출은 경유·휘발유·항공유와 같은 광물성 연료(88.2%)와 자동차·산업기계와 같은 기계류(84.2%) 분야에서 높은 활용률을 나타냈다. 수입은 농·축산물 및 가공품(90.5%), 섬유류(84.7%) 등 주요 소비재 중심으로 높았다.

지자체별 수출 활용률은 전남(83.0%), 서울(82.6%), 광주(78.9%) 순으로 높았다. 수입 활용률은 대구(84.7%), 경북(83.3%), 충남(80.1%) 등이다. 전남과 광주에서는 플라스틱 일차제품(94.6%) 및 자동차 타이어(96.3%), 서울에서는 자동차와 산업용 기계(95.7%)의 수출에서 FTA 활용률이 90% 이상 높게 나타났다.

대구에서는 반도체 화학 약품 등 화학공업제품의 수입 활용률이 96.2%로 가장 높았다. 대구·경북·충남지역 등 내륙지역에서 면·합성섬유 등 방직용 섬유의 활용률이 모두 90%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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