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한군 파병' 러 쿠르스크주에 여행금지 경보
by장영은 기자
2024.11.21 21:38:57
외교부, 쿠르스크주 전역에 여행경보 4단계 발령
우크라 접경 지역…이달 초 북한군 파병 등 전투 본격화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외교부는 러시아 쿠르스크주(州)에 대해 22일 0시부터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한다고 21일 밝혔다.
쿠르스크주는 우크라이나와 접경 지역으로 양국 군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곳으로, 국경과 가까운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이미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됐다. 최근 전투가 본격화하는 등 위험도가 높아지면서 이번에는 쿠르크스주 전역을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한 것이다.
쿠르스크주를 포함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로스토프·벨고로드·보로네시·브랸스크주 등 러시아 5개 지역의 일부 구간(국경에서 30km)은 여행금지 지역이다.
쿠르스크주는 이달 초 북한군이 러시아측 전투를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지역이기도 하다. 미 국무부 등에 따르면 러시아 동부에 파견된 1만명 이상의 북한군 중 대부분이 쿠르스크주에 투입돼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번 조정을 통해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된 쿠르스크주 여행을 계획하셨던 국민께서는 취소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행경보 4단계 발령 지역에 방문·체류할 경우 여권법 등 관련 규정에 의거해 처벌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