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수자원공사, 국내 최초 산단에 수열에너지 공급
by황영민 기자
2025.12.03 16:11:18
광명시흥 도시첨단산단 대상 시범사업 실시
기존 중앙 냉난방 대비 35% 에너지 절감
연간 2300톤 탄소배출 저감 효과도 발생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에 국내 산단 최초로 수열에너지를 공급한다.
3일 양 기관은 GH 수원 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 수열에너지 집단공급 시범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수열에너지는 수온이 여름철에는 대기보다 낮고 겨울철에는 높은 물리적 특성을 이용해 냉난방에 활용되는 고효율·친환경 에너지로, 기존 중앙 냉난방 장치(흡수식 냉온수기) 대비 약 35%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 또한 냉각탑이나 실외기 설치가 필요 없어 공간 효율성과 건물 미관도 동시에 확보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에어컨 약 3000대를 대체할 수 있는 3000RT(냉동톤) 규모의 수열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전용 공급관로를 설치하고, 향후 20년간 운영계획 수립 및 에너지 절감 효과 검증에도 공동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2300톤의 탄소배출 저감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서울~부산 간 승용차 2만회 이상 왕복 운행 시 발생하는 탄소량에 해당한다. 나아가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GH는 이번 협약 외에도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하남 교산지구에 ‘수열·태양광 활용 에너지비용 제로 아파트’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경기도 내 다양한 개발사업에 수열에너지 확대 적용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김용진 GH 사장은 “이번 실시협약은 국내 최초로 산업단지에 수열에너지를 공급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GH는 친환경 에너지 확산과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공공개발의 선도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