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메리츠·산은, DIP대출 참여해달라” 재차 호소

by김정유 기자
2026.01.22 16:47:56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홈플러스가 긴급운영자금대출(DIP) 조달과 관련해 채권자인 메리츠와 산업은행의 참여를 재차 호소했다.

홈플러스는 22일 미디어브리핑을 통해 “어려운 상황인만큼 홈플러스 채권자들의 대표격인 메리츠, 정책금융기관 산업은행이 DIP 조달에 참여해 줄 것을 간청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홈플러스는 법원에 회생계획안 초안을 제출했다. 채권단은 당시 반대의사를 표하지 않았고, 법원은 회생계획안에 대한 정식 검토에 착수했다. 해당 회생계획안에는 △3000억원의 DIP 금융 확보 △인력·점포 조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21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좌담회에서 채권자협의회 법률대리인은 “회생계획안상 구조혁신 계획이 차질 없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노조 등 직접적인 이해관계자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이 조건이 충족된다면 대체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채권단의 요구에 민주노총 산하 홈플러스 일반노조를 포함한 직원 87%는 즉각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에 동의 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좌담회에 참석한 홈플러스 일반노조 이종성 위원장은 “회사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긴급운영자금이 반드시 들어와야 한다”며 “고용이 담보된다면 구조혁신 계획안에 동참하겠다”고 했다.



홈플러스 측은 “긴급운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당장 상품 대금 지급은 물론 급여 지급도 어려워 더 이상 영업을 이어가기 어려운 절박한 상황”이라고 읍소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주주사 MBK,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 정책금융기관 산업은행이 각 1000억원씩 참여하는 DIP를 요청했다. 하지만, 현재 MBK(1000억원)를 제외한 나머지 2000억원의 조달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DIP대출은 기업회생을 위한 마중물과 같은 자금으로, 공공성과 필요성을 고려해 회생절차에서 공익채권으로서 우선적인 변제권을 인정하고 있다”며 “특히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의 참여는 구조혁신 계획에 아직 동의하지 않고 있는 마트노조의 동의는 물론 납품거래처들의 불안감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산업은행은 홈플러스에 부동산 담보대출을 제공했었으나, 2024년 5월 메리츠의 차환대출이 이뤄지면서 대출금 전액을 상환 받은 바 있어 회사의 상황을 비교적 잘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DIP 대출이 이뤄진다면, 이를 회생 마중물로 활용해 당면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제안한 구조혁신안을 차질 없이 실행해 사업성을 개선함으로써 3년 내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 전환을 이루고 반드시 정상화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