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LG유플러스 “5G 과열 경쟁으로 무선 수익구조 개선 지연”

by김현아 기자
2019.05.02 16:55:4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가 2일 2019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당초에는 올해를 바닥으로 해서 2020년 무선 가입자당매출(ARPU)의 턴어라운드를 시작으로 일부 개선요인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지만, 5G와 관련된 업계 과열 경쟁 구도로 봤을 때 무선쪽에서의 전체적인 수익구조 개선은 1~2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초기 5G 시장은 얼리어답터 위주로 8만5000원 요금제 가입이 많아 ARPU는 LTE(롱텀에볼루션) 대비 상당 부분 올랐다”며 “(이러한 현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둔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ARPU 턴어라운드가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5G와 관련된 과열 경쟁이 무선 수익 개선에 걸림돌이라는 주장이다.

LG유플러스는 “이통 3사가 어느 단계에서는 과열적 요인들을 접고 정상적인 차원에서의 경쟁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한다”며 “성과와 관련된 압박요인이 뒤따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최대한 방어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LG유플러스는 5월 10일 LG전자의 ‘V50씽큐’가 출시되면 5G 단말 보급도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혁주 부사장은 “5월 중순 LG전자의 5G(세대) 이동통신 단말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5G 전용 단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5G 폰 뿐”이라며 “5G 단말의 보급률은 LG전자 단말이 나오는 5G 중순 이후 5G 가입자 전망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고 밝혔다.

다만, 그는 “신규가입자, 전환가입자 포함 시장 전체적으로 5G 가입자가 약 30% 가까이 되서 LTE 시장대비 가입자 기조는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G에서는 VR, AR 등에서 초저지연 초고속이 나타나는 만큼 그 부분과 관련해 고객들의 반응이 민감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5G 모멘텀을 활용해 최적의 인프라 환경을 만들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