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세균까지 잡는다"…삼성·LG, 공기청정기 경쟁 '후끈'

by신중섭 기자
2021.02.02 16:48:22

살균·맞춤형 인테리어·반려동물용 등 다양한 변신
삼성, 맞춤형 디자인 비스포크 큐브 에어 출시
LG, 독자 기술 탑재한 퓨리케어 360도 선봬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황사·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이 다가오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집콕 현상이 길어지면서 위생가전제품인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LG전자 등 주요 가전업체들은 공기 정화뿐 아니라 항 바이러스, 항균 성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색상을 조합하는 맞춤형 디자인을 적용하거나 반려동물용 공기청정 기능을 탑재하는 등 다양한 변신도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큐브에어’(왼쪽)와 LG전자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플러스(오른쪽). (사진=삼성·LG전자)
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가전 업체들은 미세먼지가 극성인 겨울·봄철을 맞아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삼성·LG 등 주요 가전 업체뿐 아니라 중견 렌탈 업체들도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비스포크 큐브 에어를 내놨다. 공기 정화 기능뿐만 아니라 삼성 냉장고 등에 적용돼 큰 인기를 끈 비스포크 스타일을 적용해 디자인부터 기능까지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세심하게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헤링본, 스트라이프 등 2가지 패턴과 그레이·베이지·테라코타·딥그린 등 4가지 색상의 전면패널이 제공돼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게 공기청정기를 꾸밀 수 있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위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살균 기능도 한층 더 강화했다. 비스포크 큐브 에어는 △전기장을 발생시켜 집진필터에 포집된 세균을 99% 살균하는 전기 살균 시스템 △산화아연 항균 섬유로 만들어져 공기청정기를 가동하지 않아도 필터 속 세균 증식을 99.9% 억제하는 항균 집진필터 △팬 가장자리까지 살균해주는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살균 등 세 가지 살균 기능이 탑재됐다.

반려동물 가구를 위한 비스포크 큐브 에어 펫케어도 출시됐다. 이 제품은 공기 중 반려동물의 털을 집중적으로 제거하는 극세필터와 대소변과 사료냄새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주는 탈취필터가 장착돼있다. 비스포크 큐브 에어의 출고가는 기능과 디자인에 따라 130만~140만원이다.



LG전자(066570)는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플러스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에는 항바이러스·항균 효과가 있는 트루 토탈케어 필터가 처음 적용됐다. LG전자에 따르면 서울대보건대학원과 공동으로 시험한 결과 이 필터는 쥐코로나바이러스를 99.9% 제거한다. 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이 실험한 결과 이 필터가 황색포도상구균·폐렴간균·대장균을 99.9% 없애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LG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플러스는 0.01㎛(마이크로미터) 크기까지의 극초미세먼지를 제거한다.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KAF)와 영국알레르기협회(BAF)로부터 인증도 획득했다. 제품 상단에 있는 클린부스터는 LG만의 독자적인 기술력이 집약돼 관련 특허만 34개를 보유하고 있다. 클린부스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보다 최대 24% 빠르게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도 반려동물 가구를 위한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펫 플러스를 함께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모델 대비 탈취 성능은 물론 털·먼지 제거 성능이 강화됐다. 신제품은 청정면적에 따라 30형 모델과 30형 펫 모델, 19형 모델, 19형 펫 모델이 있다. 출하가는 99만9000원~156만9000원이다.

공기청정기 렌탈 업계 1, 2위를 다투는 코웨이(021240)와 SK매직도 신제품을 내놨다. 코웨이의 듀얼클린 가습공기청정기는 듀얼로 깨끗해진 청정가습을 제공한다. 또 특허 출원한 워터락 기술로 수조 속 물 고임을 방지, 대장균을 99.99% 감소시킨다. SK매직의 올클린 공기청정기는 8단계의 올인원 케어 필터를 적용했다. 프리, 집진필터로 이뤄진 2중 항균 필터로 항균, 항바이러스, 항곰팡이 기능을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계절 특수와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현상이 계속되면서 공기청정기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업체들도 단순 공기 정화 기능뿐 아니라 인테리어와 살균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