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이 알려줘"..김영환, 이재명 증거 요구에 "차 안에서 무슨 일?"

by박지혜 기자
2018.06.07 18:52:2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국가인권위원회 지하 주차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봉하마을로 가는 발걸음을 되돌린 사실은 ‘여배우’가 제게 알려준 것”이라며 “이보다 더 명확한 증거가 어딨나?”라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7일 오후 페이스북에 “3일 전까지만 해도 김부선을 몰랐다. TV토론을 거치고 10년 동안 가슴에 박힌 칼이 빠져나가는 심정으로 밤새 엉엉 울었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글에서 김 후보는 “현재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톱 순위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사퇴하라’는 주문이 끊이질 안고 있다”며 “TV토론 과정을 통해서 이 후보가 어떻게 국민을 속이고 있는지 말씀드렸으나 시간이 부족해 오늘 국회 정론관에서 조목조목 설명드렸다”고 전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여배우 김부선과의 밀회 의혹을 두고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다며 이제라도 진실을 고백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기자회견에서 그는 김부선이 이 후보에 대해 “2009년 5월21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 비가 엄청 오던 날 봉하에 간다고 했더니 ‘거길 비 오는 데 왜 가냐, 옥수동에서 만나자’고 했던 놈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가 7일 공개한 해당 여배우의 사진. 김 후보는 “여배우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자신을 찍어준 사진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사진=바른미래당)
김 후보는 이후 페이스북 글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두 달에 한 번씩 국가인권위원회 지하주차장 자동차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가?”라며 “무수한 우정과 사랑을 나눴으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용서를 구함이 마땅하나 변호사와 결탁해 국민을 속이 힘 없는 여성을 마약범으로 몰아 인격살인을 일삼았다. 허언증 환자로, 정신병자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침내 공지영 작가가 입을 열어 진실을 말하고, 언론이 눈을 떠서 밝히기 시작했다. 한 사람이 아닌 수 천 만 국민을 속이는 진실 은폐성 여배우 인격 살인은 잘못된 정치”라며 “그 위에 민주당이면 묻지마 당선이고, 경기도로 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다.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후보를 공천한 정당은 대국민 사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 작가는 김 후보의 기자회견 후 페이스북에 2년 전 주진우 시사인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주 기자가 이 후보와 김부선의 문제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다며 겨우 막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폭로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저는 사생활과 스캔들에 관심 없다. 그것은 그것대로 사과하고 지난 일로 여기면 되는 것이다. ‘그런 일 없었다’며 국민 앞에 새빨간 거짓말로 일관하는 이재명 후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 측은 김 후보의 주장과 공 작가의 폭로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가 없는 일각의 주장”이라며 반발했다.

이 후보 캠프의 김남준 대변인은 “일방의 주장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것만 가지고 사실관계를 호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측은 바른미래당 등의 허위 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