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벤처스, 美로봇 시뮬레이션 스타트업 투자

by김혜미 기자
2026.02.05 13:50:09

패럴랙스 월즈, 로봇 도입 진입장벽 낮춰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카카오벤처스가 미국 소재 로봇 시뮬레이션 스타트업 ‘패럴랙스 월즈’에 시드 투자를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도어대시와 코그니션 등 유니콘 스타트업을 다수 발굴한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VC) ‘페어VC’ 주도로 현지 투자사 등과 공동 참여한 것이다.

패럴랙스 월즈 창업자 옴카르 레나비카르(왼쪽)와 턴메이 아그라왈(사진=카카오벤처스)


패럴랙스 월즈는 로봇이 산업 현장에 투입되기 전에 실제와 똑같은 가상공간에서 미리 훈련하고 시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개발한다. 기존 산업 현장이 로봇 도입을 위해 작업을 멈추고 현장을 계측하거나 돌발 상황에 대처하지 못해 셧다운이 발생하는 등 막대한 비용과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면, 패러랙스 월즈의 솔루션은 물리 법칙이 적용된 고정밀 가상 공간을 통해 로봇이 수만번의 시행착오를 미리 겪으며 학습하도록 돕는다. 로봇의 환경 적응 능력을 극대화하고 적은 비용으로 안전한 로봇 작업 환경을 구축할 수 있어 로봇 도입의 진입 장벽을 낮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패럴랙스 월즈 솔루션은 현재 제조·건설·용접 등 정밀한 로봇 제어가 필수적인 산업군에서 활용하고 있다. 엔비디아 옴니버스와 언리얼, 유니티 등 기존 산업용 시뮬레이션 생태계와 호환되는 범용성을 갖췄다. 패럴랙스 월즈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엔터프라이즈 고객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패럴랙스 월즈는 인공지능(AI)컴퓨터 비전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페이페이 리 스탠퍼드대 교수 연구실 출신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공동 창업자인 턴메이 아그라왈과 옴카르 레나비카르는 엔비디아, BMW, 미쉐린 등에서 로보틱스, 3D, AI 인터페이스 연구를 주도해 온 피지컬 AI(Physical AI) 분야 최정예 전문가로 꼽힌다.

신정호 카카오벤처스 수석 심사역은 “패럴랙스 월즈는 로봇 하드웨어와 AI 모델이 고도화될수록 효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구조적 매력도를 가진 곳이자 컴퓨터 비전과 로보틱스 분야에서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갖춘 팀”이라며 “글로벌 제조·로봇 산업의 중추인 아시아 시장에서 ‘로봇 네이티브’ 시대를 앞당기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