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대우건설, 등급전망 '긍정적' 상향…`A-` 유지

by권효중 기자
2021.03.25 18:27:23

나신평, 대우건설 장기신용등급 안정적→긍정적
영업 수익성 지속, 현금흐름 통한 재무구조 개선 기대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이 25일 안정적인 영업 수익성의 지속,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 등을 이유로 대우건설(047040)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Stable(안정적)’에서 ‘Posicive(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등급은 ‘A-’를 유지했다.

대우건설은 양호한 주택 현장의 수주를 다소 확보함에 따라 우수한 영업 수익성이 중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2016년 해외 공사의 원가율 조정 등으로 인해 약 1조원이 넘는 손실을 냈으며, 이어 지난 2017~2019년에도 평균 약 3500억원의 토목·플랜트 부문의 손실을 낸 바 있다. 다만 현재 해외 현장들의 진행 사안 등을 고려하면 이러한 손실이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됐다.

홍세진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평가일인 이날을 기준으로 해외 현장들의 진행 상황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해외 공사 손실 규모는 줄어들 수 있다”며 “여기에 채산성이 우수한 주택 현장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데다가 당분간 분양 물량도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홍 연구원은 “이에 토목 및 플랜트 등에서는 중단기적으로 이익 창출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자체적인 현금 흐름 창출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도 기대됐다. 대우건설은 최근 5년간 평균 영업현금흐름이 1900억원에 달해 양호한 현금 창출력을 보여왔다. 이는 주택 현장에서 원활한 공사대금 회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 연구원은 “지난 2019년에는 완공이 임박한 주택현장에서의 채권 증가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영업현금흐름이 적자를 보이기도 했지만, 지난해에는 4100억원으로 다시 흑자 전환했다”며 “원활한 공사대금 회수가 이뤄지면서 부채비율 역시 2016년 말 기준 381.7%에서 지난해 말 기준 247.6%까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청약 시장의 활성화, 분양물량 증가 등을 고려하면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재무안정성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인 해외 프로젝트 및 주택시장 동향, 원활한 대금 회수 추이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며 “대주주 변경 가능성 등에 따라 회사의 신용위험 변동성에도 집중적인 점검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