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수연 기자
2020.10.27 18:11:06
시작은 개그 채널이었으나
끝은 사건 고발 채널이 되었다
[이데일리 김수연 PD] 유튜브 채널 ‘구제역’은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역할’을 해서 구제역이 되었다. 처음에는 개그 채널로 시작했지만 조회수가 잘 나오지 않았다. 해서 아프리카, 트위치 등에서 스트리밍을 하기 위해 중고나라에서 웹캠을 샀다. 하지만 슈스케 출신 최영태라는 가수에게 사기를 당했고 최영태를 참교육하기 위해 영상을 올렸다. 그 영상은 대박이 났다. 이후 자신과 같이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의 사연을 알리고 사건을 고발하는 채널로 변모했다.
그는 억울한 일을 당한 소시민의 영상을 많이 올리고 싶지만, 현실은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 정작 조회수는 연예인이나 유튜버를 다룰 때보다 현저히 낮아 수익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채널의 악플과 관련해 고소를 11건 정도 진행한 적 있는데 대부분이 10대였다. 그중 촉법소년(만 14세 미만)도 많았다. 10대 잼민이들은 악플에 대해 고소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더 생각하고 댓글을 달아야 할 것 같다. 사이버렉카와 구제역의 사이 등도 다루었으니 ‘유튜버 인명사전-구제역’편을 감상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