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동특사에 임명된 유대인 부동산 사업가…“네타냐후 연설에 깊은 영감”

by정다슬 기자
2024.11.13 10:34:05

1990년대부터 트럼프와 인연 맺어…주기적인 골프친구
7월 네타냐후 美의회 연설에 참석…"영적 느낌 받아"

차기 중동 특사로 임명받은 스티브 위트코프(왼쪽)가 2018년 3월 백악관에서 열린 오피오이드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유대인 출신 부동산 사업가인 스티브 위트코프를 중동 특사로 임명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에서 “스티브는 비즈니스와 자선 사업 분야에서 존경을 받는 지도자”라면서 그는 “평화를 위한 끊임없는 목소리가 될 것이며 우리 모두를 자랑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디벨로퍼이자 임대사업 기업인 위트코프 그룹의 창립자인 위트코프는1989년 뉴욕 델리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처음으로 만났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이 현금을 가지지 않고 있어 대신 햄샌드위치를 사줬다는 것이다. 이후 7년 후 우연히 만나게 된 트럼프 당선인이 이 사실을 기억하면서 본격적인 인연을 이어나갔다.



트럼프의 자가가 있는 플로리다를 중심으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위스코프는 이후 트럼프 당선인과 주기적으로 골프를 치며 인연을 이어나갔다. 지난 9월 트럼프 당선인이 골프를 치다 암살 위협에 놓였을 때 그와 함께 있었던 인물도 위트코프다.

위트코프는 지난 8월 트럼프 당선인을 공화당 대선후보로 지명하는 전당대회에서 “내가 평생 만난 사람 중 가장 친절하고 자상한 사람”이라며 트럼프의 인간적 면모를 크게 부각시키기도 했다. 그는 아들이 2013년 오피오이드 과용으로 사망한 아픔을 겪었는데 그 당시 트럼프 당선인이 곁에 있으며 힘이 돼 주었다고 밝혔다.

부동산 기업가인 그는 외교정책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력이 없다. 다만 지난 7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미국 의회 연설 당시 참석했는데 다음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나는 영적인 느낌을 받았다”면서 “다만 많은 민주당원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