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트럼프 우위 점하자…740선 '털썩'

by김인경 기자
2024.11.06 15:41:00

전 거래일보다 1.13% 내린 743.31에 마감
외국인 순매도 속…개인·기관 ''사자''
2차전지주 약세 속 에코프로비엠 8%↓
가상자산 관련주 ''강세''…거래대금, 11일만에 7조원 회복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의 ‘팔자’ 속에 740선으로 주저앉았다.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에 2차전지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6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0포인트(1.13%) 내린 743.31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에 750선을 내줬다.

간밤 미국 증시는 강세를 보인 가운데, 대선 개표 결과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N은 각각 선거인단 16명이 걸린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승리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의 개표가 91% 진행된 상황에서 50.7%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돼 47.8%를 얻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누를 것으로 예측됐다. 조지아에선 개표가 현재 93%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0.7%, 해리스 부통령은 48.4%의 득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경합주에서 트럼프가 우위를 보이며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돈을 빼는 모습이다.



개인이 295억원을, 기관이 41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60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02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599억원 매도 우위로 총 297억원의 매물이 출회했다.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이 2.76% 오르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8.63%, 7.61%씩 내렸다. 2차전지주는 해리스 트레이드 수혜주로 꼽혀왔다. 민주당의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전기차와 태양광 등 산업을 지원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안정적인 시행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반면 트럼프는 IRA 폐기를 공언해왔다.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타며 우리기술투자(041190)가 9.05% 올랐고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도 23.27% 뛰었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예상한 9400만달러 규모의 거래가청산돼 강제 매수로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순간 치솟았다”고 분석했다.

HPSP가 전날보다 5.60% 올라 3만 8500원에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PSP의 최대주주인 크레센도는 경영권을 포함한 보유 지분 40.9%의 매각을 위해 전날 티저레터를 배포했다. 현 주가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는 4조원 이상, 매각가는 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49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지만 1110개 종목이 내렸다. 7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10억7001만주로 10거래일 만에 10억주를 회복했다.거래대금 역시 7조 4780억원으로 11거래일 만에 7조원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