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6월 러시아서 3만8천대 판매…전년比 26% ↑

by손의연 기자
2021.07.07 18:33:03

코로나19 영향 벗어나 회복세…제네시스 신차 효과
상반기 19만9416대로 시장 점유율 23.1%…전년보다 0.2%p 상승
현대차·기아, 러시아 토종 브랜드 라다에 이은 2~3위 고수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기아차가 지난 6월 러시아 시장에서 3만대를 넘게 판매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부터 점차 벗어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현대차그룹


7일 유럽기업인협회(AEB)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는 지난 6월 3만830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자동차(005380)는 1만9204대로 전년 대비 43.2% 증가했다. 기아는 전년 대비 10.5% 증가한 1만8801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신형 G80과 GV80 등 신차 효과로 전년 대비 137% 증가한 301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실적은 4만 96대를 판매한 러시아 토종 브랜드 라다에 이은 2, 3위 순위다.

러시아 자동차 산업 수요는 6월 15만7808대로 전년 대비 28.7%나 증가했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지난 2019년 6월 수요인 14만3660대와 비교해서도 9.8% 증가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판매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지만 시장 전체 증가율엔 미치지 못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0.6%p 하락한 24.3%를 기록했다.

모델별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와 기아의 3개 차종이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6월 베스트셀링카는 1만4133대를 기록한 라다의 그란타였다. 현대차 크레타는 7315대로 3위, 현대차 쏠라리스가 7206대로 4위, 기아 리오가 6434대로 5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라다가 20만 219대로 1위 자리를 지켰다. 기아가 지난해 대비 33.4% 증가한 10만 8344대로 2위를, 현대차가 42.4% 증가한 9만1072대로 3위에 올랐다.

제네시스는 1335대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99.3%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러시아 자동차 시장 규모는 87만479대로 전년 대비 36.9%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의 상반기 시장 점유율은 23.1%로 전년 동기 대비 0.2%p 상승했다.

상반기 베스트셀링카도 라다의 그란타(7만1208대)가 차지했다. 기아의 리오가 4만4750대로 3위, 현대차 크레타가 3만8800대로 4위, 현대차 쏠라리스가 3만3541대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