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버스도 좌석 예약′…경기도, 프리미엄버스 내달 2일부터 운행
by정재훈 기자
2020.10.28 17:13:53
호매실-판교·동탄1-잠실 등 6개 광역버스 노선에 도입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가 스마트폰 앱으로 좌석예약이 가능한 광역버스를 전국 최초로 운행한다.
경기도는 일반 광역버스보다 넓고, 빠르고, 편리한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기 프리미엄버스’가 올해 11월 수원·용인·화성에서 운행을 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경기 프리미엄버스’는 그동안 광역버스의 단점으로 지적된 입석운행, 긴 승차대기 및 이동 시간, 잦은 환승, 좁은 좌석 등을 해결해 도민들의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이 버스는 철도나 항공, 시외버스처럼 ‘모바일 예약전용 앱(APP)’을 통해 사전 예약하고 요금은 교통카드(환승가능)로 현장에서 지불하는 방식의 ‘좌석 예약제’를 도입해다. 출근 시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단축하고, 입석 없이 편안히 앉아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노선 별로 2대의 28~31인승 우등형 버스를 투입해 보다 넓은 좌석에서 쾌적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고 빠르고 편리한 이동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정류소를 최소화, 주요 거점만 정차하는 ‘스킵 앤 스탑(Skip & Stop)’ 방식을 도입했다.
특히 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비접촉식(Untact) 요금결제가 가능한 ‘태그리스(Tagless) 결제시스템’도 추가했다.
광역버스에 비대면·비접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차량에 설치된 비콘(Beacon)이 승객의 스마트폰 블루투스 신호를 감지해 승·하차 여부 등을 판별, 교통카드 단말기에 별도의 태그 행위 없이 자동으로 버스 요금이 결제 되는 방식이다.
도는 수요조사 등을 통해 선정된 △호매실-판교 △한숲시티-판교 △서천지구-판교 △동탄1-판교-잠실 △동탄2-판교-잠실 △한숲시티-양재시민의숲 6개 노선을 시범사업 노선으로 확정하고 11월 2일부터 순차적으로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상수 버스정책과장은 “경기 프리미엄버스가 정착될 경우 불필요한 대기시간이 줄어들고 우등형 좌석 도입으로 여유롭고 편안한 출·퇴근길이 될 것”이라며 “철저한 모니터링과 분석을 통해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프리미엄버스’는 회원제로 운영, 매월 25일 마다 다음달 좌석을 예약할 수 있으며 주말과 공휴일은 운영하지 않는다. 출퇴근 시간(출근 오전 6~9시, 퇴근 오후 5~10시)대만 운행하고 운임은 1회 당 3,050원이며 다른 대중교통과 마찬가지로 환승요금제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