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한국대사관 수교 60주년 행사, 이시바 총리 참석할까

by방성훈 기자
2025.06.18 17:16:17

주일 한국대사관 19일 수교 60주년 행사
이시바 참석 가능성 “긍정적으로 검토중”
이재명 日대사관에 영상 메시지 대응 차원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9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할 것인지 주목된다.

이재명(오른쪽)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AFP)


한일 외교가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주일한국대사관에서 19일 개최하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할 것인지를 두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의 참석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6일 서울에서 열린 주한일본대사관 주최 한일 수교 60주년 리셉션에 영상 메시지를 보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일정과 겹쳐 직접 방문하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에서 “한국과 일본은 격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함께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할 중요한 파트너”라며 “두 손을 맞잡고 더 나은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상호주의 외교 관행에 따라 이시바 총리 역시 주일한국대사관에 얼굴을 비출 것이란 분석이다. 한일 수교 50주년이었던 2015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일본 측이 서울에서 연 행사에 참석하자,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도 한국 측이 일본에서 개최한 행사에 참석했던 만큼, 이시바 총리의 참석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한편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첫 대면 회담을 가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매체들은 양국 정상이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해 강고하고 성숙한 관계를 구축하기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국제정세는 극히 엄중하다. 한일 연계가 지역과 세계를 위해 큰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고, 이 대통령은 “우리는 같은 정원을 공유하는 이웃처럼 끊어도 끊어지지 않는 관계”라고 화답했다.

이미 첫 대면 회담까지 마친 상황에서 이시바 총리가 주일한국대사관 행사에 참석한다면 양국 관계를 우호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한일 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