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영환 기자
2021.03.09 18:27:27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2019년 의혹 올라와
靑 “공직기강실 활동은 확인 안 드린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2년 전 이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과 정부 관계자들이 신도시 부지에 사전투기했다는 의혹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제기된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청원원은 지난 2019년 5월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3기 신도시 관련 전수조사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같의 의혹을 피력했다. 신도시 개발 현장에서 사전투기 의혹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던 것으로 보인다.
청원인은 해당 글에서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고양시 창릉 신도시는 지난번에 1차 발표 전 정보유출로 부동산 투기가 예상되어 지정이 취소된 곳과 겹친다”며 “이 지역 땅을 정부 관계자나 LH 관련자들이 샀다는 이야기가 많이 돈다. 이 소문과 관련 토지 거래내역 전수조사를 원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미 취소되었던 지역이 다시 지정된 것을 일반 시민들은 쉽사리 이해하기가 힘들어 철저한 조사로 의구심을 해소해달라”며 “관련자들이 직접(사거나) 혹은 친인척에게 정보가 제공되었는지, 그로 인해 실거래로 이어졌는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은 3727명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의 공식답변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창릉 신도시는 지난 2018년 LH의 내부 검토 도면이 유출돼 논란이 된 것으로 2019년 5월 3기 신도시로 발표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청원과 관련해 “공직기강 활동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리지 않는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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