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핑’의 습격…4만원→30만원 치솟아도 “울 조카 매일 기도”
by이로원 기자
2024.12.18 22:27:07
성탄절 앞두고 ‘오로라핑 캐슬하우스’ 품절 사태
일부 리셀러들 탓…30만원까지 가격 치솟아
맘카페에 하소연 이어져 “어디서 구해야 하나”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자녀 크리스마스 선물로 유아들과 초등생들 사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티니핑’ 캐릭터 제품을 선물해주려는 부모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번 시즌 레전드 티니핑인 ‘오로라핑’이 포함된 제품에 크리스마스 선물 수요가 몰리면서 품절 사태가 빚어진 것. 게다가 이러한 부모의 심리를 이용한 일부 리셀러들 때문에 일부 오픈마켓에서는 제품 가격이 최대 30만원까지 치솟으며 더욱 구매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캐릭터 ‘캐치! 티니핑’ 시리즈 제작사 SAMG 엔터테인먼트 이모셜캐슬 스토어에는 “‘슈팅스타 캐치티니핑 오로라핑 캐슬하우스’ 상품이 연말 주문 폭주로 일부 상품의 입고가 지연되는 상황”이라는 공지가 올라왔다.
이 제품의 가격은 정가 5만원에서 20% 할인한 3만9900원이다. SAMG 엔터테인먼트 측에서는 “입고 수량이 적어 부득이하게 수량을 1회 2개로 제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제품은 네이버 쇼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일부 리셀러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자녀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 부모의 심리를 이용해 티니핑을 구매한 후 되팔고 있는 것.
실제 네이버 쇼핑에 ‘오로라핑 캐슬하우스’를 검색하면 최대 30만원까지 검색된다. 중고거래 앱 ‘당근’에서 이 제품을 검색하면 평균 7~9만원 대에 거래되는 모습이다.
유아들에게 인기 높은 티니핑 캐릭터 중에서도 시즌마다 특별한 ‘레전드 티니핑’이 있는데, 이번 시즌 레전드 티니핑인 오로라핑이 포함된 해당 제품에 크리스마스 선물 수요가 몰리면서 최고 30만원대까지 치솟은 것이다.
품절 대란에 오로라핑 제품을 자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려는 부모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각 지역 온라인 맘카페 등에는 재고가 있는 곳을 묻는 질문글이 여럿 올라왔다.
포항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조카가 산타가 산타할아버지한테 매일 기도하는데 인터넷엔 다 품절이다. 3만원짜리가 지금 중고로 20만원에 팔리고 있다”며 하소연했다. 서울에 살고 있는 또 다른 학부모는 “아무리 ‘파산핑’이라지만 3만9900원짜리를 27만원 주고 살 순 없어서 주변 완구점에 다 전화 돌려봤는데 재고가 없다고 한다”며 “슈팅스타 친구들 다 샀는데 오로라핑 캐슬하우스만 못 샀다. 어디서 구해야하냐. 찾기 어렵다”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SAMG엔터테인먼트는 “상품의 입고 현황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안내드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