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연수 '가이드 폭행·접대부 요구' 예천군의원들, 경비 반납

by이성기 기자
2019.01.09 22:36:47

1인당 457만500원씩 총 6398만8380원 반납 완료
''가이드 폭행'' 박종철 부의장 사퇴…자유한국당 탈당계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이 외국 연수 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한 사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인 가이드 A씨가 사건 당일인 지난달 23일 박종철 부의장의 폭행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공무국외 연수 중 ‘가이드 폭행 및 여성 접대부 요구’ 등으로 물의를 빚은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연수 경비를 모두 반납했다.

9일 예천군의회에 따르면 군의원 9명과 의회 사무과 직원 5명이 지난달 20일부터 7박 10일 동안 미국과 캐나다 연수를 위해 여행사와 계약한 금액은 1명에 442만원씩 총 6188만원이다. 실제 사용한 금액은 1명당 457만500원씩 6398만8380원이다.

군의원을 따라간 의회 사무과 직원들이 먼저 경비 반납에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 8일 이형식 예천군의회 의장을 찾아가 반납 의견을 전달했다. 이 의장을 비롯해 군의원들도 경비 반납에 동참키로 했다.



군의회 관계자는 “군의원과 직원들이 연수에 쓴 경비를 의회사무과 회계통장으로 입금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해외연수 도중 박종철 부의장이 가이드를 폭행하고, 권도식 의원이 여성 접대부가 있는 유흥업소 소개를 요구했다는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박 부의장 은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부의장직 사퇴와 함께 자유한국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경찰은 한 시민단체가 예천군의원들을 고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