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3]민주당, 인천 기초단체장 10곳 중 9곳 '싹쓸이'

by이종일 기자
2018.06.14 16:11:54

강화군 제외하고 전 지역 석권
민주당 옹진군수 당선은 12년만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인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9곳에 깃발을 꼿는 압승을 거뒀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인천 기초단체장 선거 개표 결과 민주당은 인천 10개 구·군 가운데 9곳에서 승리했다. 강화군은 한국당이 이겼다.

민주당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부평구, 계양구, 남구 등 3곳만 이기고 나머지 7곳을 한국당에 내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보수성향이 강한 곳으로 알려진 옹진군, 중구에서도 민주당 깃발을 꽂으며 대승했다.

옹진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조건호(1995~2006년 재직) 군수 이후 12년만이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장정민(옹진군수)·홍인성(중구청장)·허인환(동구청장)·김정식(남구청장)·고남석(연수구청장) 당선인.
장정민 민주당 옹진군수 후보는 선거 초반부터 험로가 예상됐으나 민주당 지지율의 고공행진과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 여파 등으로 최종 3.5%p 차이로 승리했다.

중구에서는 2010년 당선됐다가 공갈 혐의로 2년만에 구청장직을 상실한 김홍복 청장 이후 6년만에 탈환했다.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의 보좌관을 지낸 홍인성 민주당 중구청장 후보는 인천시의원 출신인 김정헌 한국당 후보를 18.6%p 차이로 따돌리고 압승했다.

동구에서는 허인환 민주당 후보가 현 구청장인 이흥수 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고 남구에서는 김정식 민주당 후보가 이영훈 한국당 후보와 21.7%p 차이로 승리했다.

전·현직 구청장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끈 연수구에서는 고남석(전 연수구청장) 민주당 후보가 현 구청장인 이재호 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구청장직을 되찾았다.

왼쪽부터 이강호(남동구청장)·차준택(부평구청장)·박형우(계양구청장)·이재현(서구청장) 당선인과 자유한국당 유천호(강화군수)당선인
남동구에서는 이강호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고 부평구에서는 차준택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이 후보와 차 후보는 모두 인천시의원 출신이다.

박형우 민주당 계양구청장 후보는 인천에서 유일하게 3선 연임에 성공했다. 서구청장 선거에서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출신인 이재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유천호(전 강화군수) 한국당 강화군수 후보는 현 군수인 이상복 무소속 후보를 13.1%p 차이로 따돌리고 탈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