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추석연휴 여파..9월 판매량 내리막(종합)

by노재웅 기자
2018.10.01 16:02:50

장기간 추석 연휴에 따라 조업일수 21→16일로 감소
''코리아 세일 페스타'' 연계한 판촉으로 실적 반등 시동

[이데일리 노재웅 이소현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지난달 장기간 추석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여파로 내수와 수출 판매 모두 내리막길을 탔다. 조업일수와 생산량이 회복되는 이달부터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연계해 파격적인 고객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하며 실적 반등을 위한 시동을 걸 계획이다.

1일 각사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 기아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차(003620)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전 세계 시장에서 총 67만873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8.5% 감소한 실적으로, 내수와 해외시장에서 모두 각각 17.5%, 6.5% 판매량이 줄어든 결과다.

업체별로 현대차는 9월 국내 5만2494대, 해외 33만2339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6.6% 감소한 총 38만4833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2.1%, 해외 판매는 5.7%가 각각 줄어든 수치로, 9월 추석 명절 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국내 및 해외 판매가 모두 줄었다.

내수시장에서 차종별로 그랜저가 7510대(하이브리드 1946대 포함) 판매되며 세단 제품군의 실적을 이끌었다. 레저용차량(RV)은 싼타페 8326대, 코나 3816대(EV모델 1382대 포함), 투싼 3704대, 맥스크루즈 55대 등 총 1만5950대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싼타페는 국내 시장에서 7개월 연속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고, EV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은 5월 본격 판매를 시작한 이후 월 최다 판매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9월에는 추석 명절 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로 판매가 줄었다”면서 “10월에 생산이 다시 본격화되는 가운데 싼타페, 투싼 페이스리프트, 더 뉴 아반떼 등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도 지난달 추석 연휴 등 근무일수 감소로 내수와 수출 시장에서 모두 판매가 줄었다.

기아차는 9월 국내 3만5800대, 해외 19만7908대 등 총 23만3708대(도매 기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4% 감소한 수치다.

내수시장에서 승용 모델은 모닝(3829대)이 가장 많이 팔렸으며 K5(3310대), K7(2996대), K3(2382대) 등 총 1만 5419대가 판매됐다.

특히 기아차의 플래그십 세단 K9은 1,008대가 판매돼 6개월 연속 월간 판매 1000대 돌파와 동시에 올해 누적 판매 8468대로 전년 동기 대비 7배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RV 모델은 카니발이 5760대 판매되며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연속으로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며 쏘렌토 3943대, 스포티지 3047대 등 총 1만6194대를 판매했다.



한국GM은 9월 내수 7434대, 수출 2만7382대를 포함해 전년 동월보다 13.5% 감소한 총 3만4816대를 판매했다다.

차종별로 내수시장에 3158대가 팔린 쉐보레 스파크는 개성과 스타일을 강조한 ‘마이핏(MYFIT) 에디션’ 출시를 통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며 월 3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유지했다.

연간 내수 누적판매 1만대를 돌파한 말리부는 연중 월 최대 실적인 2290대를 판매하며 쉐보레 승용차 제품군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6713대, 수출 7869대를 포함해 전년 동월보다 44.3% 감소한 총 1만4582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 9월 내수시장에서 가장 큰 활약을 한 QM6는 전년 동월대비 2.4% 증가한 2526대를 판매했다. QM6는 지난달 국내 최초로 ‘국내 중형 가솔린 SUV 2만대 판매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쌍용차는 내수 7689대, 수출 3110대(CKD 포함) 등 총 1만799대를 지난달 판매했다.

하지만 조업일수 감소를 고려해 일평균 판매대수(450대→480대)로 비교하면 약 6.7% 증가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는 지난달 17일부터 시행중인 주간연속 2교대제 개편(8+8)에 따른 추가 생산수요 탄력성 확보를 통해 렉스턴 브랜드의 공급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수출도 전년 동월대비로는 16.0% 감소했다. 렉스턴 스포츠 등 신규 모델 투입을 본격화하고 있는 수출은 전월대비로는 31.4%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쌍용차는 이달부터 렉스턴 스포츠의 해외 출시를 칠레, 에콰도르 등 중남미 지역까지 확대해 나감으로써 이러한 회복세를 계속 지켜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