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초대어' 무신사, 주관사에 한투·KB·씨티·JP모간 선정

by신하연 기자
2025.12.01 17:43:05

상장 주관사단 확정…국내 증권사는 역할 분담 조율중
시장 기대 기업가치 10조원…IPO 시점 내년 하반기 전망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의 초대어로 꼽히는 무신사가 약 3개월간의 절차 끝에 상장 주관사단을 확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코스피 입성을 향한 준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무신사 CI (사진=무신사)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상장 대표주관사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공동주관사로 JP모간을 선정했다. 국내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 두 곳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두 증권사가 공동 대표를 맡을지, 공동 주관할지 등은 추가 조율이 필요한 상태로 알려졌다.

무신사는 앞서 지난 8월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뒤 10월 중순에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이 치열하게 경합했으며, 일부 회사는 대표가 직접 PT에 나서는 등 의지를 보였다.



국내에서는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KB증권이 최종 라운드까지 경쟁했고, 외국계에서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JP모간·UBS·모간스탠리가 숏리스트로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관사 선정의 핵심 기준은 ‘높은 몸값에 대한 설득력’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신사가 시장에서 기대하는 기업가치는 약 10조원으로, 공모 규모는 1조원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무신사가 목표하는 밸류에 부합하려면 해외 대형 기관투자자 대상 자금 유치가 필수적이다. 이번에 선정된 4곳의 주관사가 모두 글로벌 네트워크를 폭넓게 보유하고 있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의 IPO 시점은 빠르면 내년 하반기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