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근택 “김용 변호인 맡았다… 조국·추미애 때와 비슷해”
by송혜수 기자
2022.10.26 19:48:43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제20대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았던 현근택 변호사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변호인단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현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전하며 “참담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2018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과 2019년 1월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지내면서 민주당 측 인사로 활동해 왔다.
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휴가 미 복귀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서씨 변호인단에 소속돼 활동한 바 있다. 지난 11일에는 김 부원장과 함께 민주연구원 부원장 임명을 받기도 했다.
현 변호사는 “민주연구원이 압수수색 당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임명장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제1야당을 압수수색한 것”이라며 “언론은 온갖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대부분 문제 되고 있는 혐의와는 관계가 없는 것들이다. 출처가 어디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며 “일단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여 나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마치 뒷돈을 받아서 아파트를 매입한 것과 같이 보도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조국, 추미애 전 장관 때와 비슷하게 가고 있다. 언론의 왜곡보도에 대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정인의 말에 흔들리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제가 알아야 할 내용이 있으면 알려달라.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김 부원장은 지난 대선 예선 경선 후보 등록시점을 전후한 2021년 4월~8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으로부터 4차례에 걸쳐 8억 4700만원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을 맡았던 정민용 변호사로부터 지난해 4월 김 부원장과 유 전 본부장이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유원홀딩스 사무실은 정 변호사가 유 전 본부장과 함께 운영한 비료업체로, 검찰은 당시 만남에서 남욱 변호사 측에서 받은 현금 1억원이 김 부원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다만 정 변호사는 이들의 만남을 진술했지만 유 전 본부장과 김 부원장 사이에 직접 돈이 오가는 것까지는 목격하지 못했다고 한다.
지난 22일 구속된 김 부원장은 현재 진술 거부권을 행사 중이다. 김 부원장 변호인은 이날 취재진에 “검찰이 기록으로 갖고 있을지는 몰라도, 우리가 알기론 유동규 진술 외엔 증거가 없다”며 “돈을 받지 않았다는 입장에서 진술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