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대사관, 개천절 행사 中차관보급 참석…"한중관계 내실화"

by신정은 기자
2022.10.26 19:36:30

주중대사관 '2022년 개천절 및 국군의날 기념 리셉션'
한중 수교 30주년 체험 부스…한국 우수 제품 홍보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주중대한민국대사관은 26일 베이징에서 개천절 기념행사를 열었다. 중국 내 ‘제로코로나’ 방역 정책이 여전한 만큼 행사 규모는 지난해 수준으로 축소됐다.

사진=신정은 특파원
한국대사관이 이날 베이징 싼리툰 대사관저에서 개최한 ‘2022년 대한민국 개천절(제4354주년) 및 국군의 날(제74주년) 기념 리셉션’에는 중국 외교부 아시아 지역 담당인 우장하오(吳江浩) 부장조리(차관보급)가 중국 측 주빈 자격으로 참석했다.

중국 외교부는 5년 연속 중국 고위급 인사를 보냈다. 사드 갈등이 한창이던 2016년 국경일 행사에는 중국 측 주빈이 없었고, 지난 2017년에는 천샤오둥(陳曉東)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참여했다. 2018년에는 차관급인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 겸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2019~2020년은 뤄자후이 외교부 부부장, 지난해에는 우장하오(吳江浩) 부장조리(차관보급)이 참석했다.

한국대사관은 매년 개천절 행사를 여는데 올해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16~22일)로 인해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늦게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를 비롯해 중국 각계 주요인사, 중국 주재 외교단, 독립유공자 후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의 젊은 국악인으로 구성된 한예운국악단이 악기 연주 및 무용 등 문화공연을 선보였다. 또 홍보동영상을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한국 대중가요(K-POP) 및 한국 주요 도시를 소개했다.

아울러 한국대사관은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참석자들에게 1992년 수교 당시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공외교 부스를 마련했으며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현대자동차(005380), CJ(001040), 풀무원(017810) 등 우리 기업들이 홍보 부스를 제작해 자동차, 가전, 화장품, 식품 등 한국 상품을 홍보했다.

정재호 대사는 축사를 통해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의 해’임을 강조하고, 양국 관계 미래 30년의 발전을 위해 한중 관계의 질적 발전과 향후 30년의 새로운 협력 관계를 위한 업그레이드, 한·중 국민 간 우호의 증진 등 3가지 내실화 목표를 제시하면서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