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 신공항 특별법, 한마음 민주당…둘로 쪼개진 국민의힘

by송주오 기자
2021.02.26 16:34:41

민주당, 일부 의원 기권 제외 전원 찬성
국민의힘, TK·PK 나뉘어 찬반 표결
정의당 등 소수 정당 의원들 반대표 던져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26일 국회 문턱을 넘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찬성표를 누르며 통과를 이끌었다. 당론을 정하지 못한 국민의힘의 표결은 찬반으로 나뉘었다. 정의당은 반대표를 던졌다.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대안)’이 재석 229인 찬성 181인 반대 33인 기권 15인으로 가결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처리했다. 재석 229명 중 찬성 181명, 반대 33명, 기권 15명으로 가결됐다.

가덕도 특별법은 민주당 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됐다. 기권표를 던진 윤미향 의원과 양이원영 의원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찬성을 눌렀다. 정의당 소속인 류호정, 강은미, 장혜영 의원 등은 반대표를 던졌다. 국민의당의 이태규 의원은 반대에 표를 던졌지만, 권은희 의원은 기권했다.

국민의힘은 TK와 PK로 나뉘었다. 강대식, 곽상도, 구자근, 류성걸, 추경호 의원 등 TK 지역 의원들은 반대 의사를 표하며 가덕도 신공항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반대로 황보승희, 이주환, 박수영 등 PK 지역 의원들은 찬성표를 던지며 가덕도 신공항을 적극 지지했다.



특별법은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김해신공항 대신 가덕신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입지선정부터 준공까지 관련 절차를 단축시키고 국가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가능토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원안의 특례조항 대부분이 유지됐지만, 환경영향평가는 면제하지 않고 실시하며, 쟁점이던 ‘김해 신공항 폐지’는 조문에 명시하지 않고 부칙에 넣기로 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 19일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특별법을 의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가 전날(25일) 가덕도를 직접 찾아 가덕도 신공항 추진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국토부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 소요 예산으로 부산시가 말하는 7조5000억원보다 많은 28조6000억원에 달한다며 특별법 처리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해 논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