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사드 논의하나…고형권 차관, 美·中과 면담
by최훈길 기자
2017.10.18 18:48:49
기재부, 20~21일 APEC 재무장관회의 참석
"文정부 경제정책·소통 의지 강조할 것"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미국, 중국과 고위급 양자회담을 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관련해 진전된 논의를 할지 주목된다.
18일 기재부에 따르면 고 차관은 베트남 호이안에서 20~21일 열리는 APEC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차 19일 출국한다. 고 차관은 국정감사에 참석하는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대신해 참석한다. APEC은 21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협력체다. 재무장관회의는 1994년부터 매년 열렸다.
고 차관은 회의 중에 데이비드 말패스 미국 재무부 대외경제부문 차관, 짜오 밍지 중국 재정부 부장조리(차관보급) 등 주요국 고위급과 면담할 예정이다. 미국 측과는 다자·양자 경제협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대북 금융제재 등을, 중국 측과는 한중 FTA,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고 차관은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스테판 그로프 ADB 부총재, 리처드 켄터 무디스 부회장과도 면담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는 APEC 회원국 재무장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OECD, ADB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고 차관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등을 설명하고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소통 의지를 강조할 계획”이라며 “국제기구와의 협업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