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뉴스] 추미애 분노 부른 검찰의 ‘상갓집’ 사랑

by장영락 기자
2020.01.20 17:00:0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서지현 검사를 추행했다는 장소는 바로 동료 검사의 상갓집이었습니다. 조의를 표해야 할 엄숙한 자리에서 추문을 일으킨 검찰이 이번에 또 남의 초상집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를 두고 서로 악다구니를 하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조직 최고 감독자인 추미애 장관은 지체없이 “장삼이사도 안 할 추태”라며 기강해이에 경고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설을 앞두고 지지부진한 통합 논의에 골머리를 앓고있는 자유한국당이 주초부터 뜬금없는 논란에 빠졌습니다. 불교계에 황교안 대표 명의로 간 선물 품목이 하필 육포였기 때문입니다. 코미디 같은 상황에 한국당의 무신경을 질타하는 목소리는 물론, 황 대표의 ‘악의’라는 우스개까지 나옵니다. 황 대표가 경찰 수사선상에 오른 전광훈 목사 등 기독교계 인사들과 깊은 친분을 과시한 것은 물론, 그 자신이 독실한 교회 장로인 까닭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이국종 교수에 대한 아주대병원장의 폭언이 공개돼 파문인 가운데 이 교수가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 교수는 최근 센터 운영과 관련한 현실적 한계를 호소하는 인터뷰를 잇따라 내놓은 바 있어 이번 사의 표명은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국내의 열악한 외상환자 치료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전심전력을 다해온 이 교수의 사의 표명은 한국 의료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던질 계기가 될지도 모릅니다.

처음 정치에 입문해 새로운 정치의 실현을 강조했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년4개월만에 귀국해 정계 복귀를 알렸습니다. 이번에도 안 전 대표는 “속도보다 방향”이라며 정치, 국정의 새로운 설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다만 지지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과 달리 정치권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특히 ‘오래된 정치’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의 평가가 인상적입니다. 박 의원은 안 전 대표가 “새 정치인이 아니라 구 정치인”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