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흙수저후원회 출범 3일 만에 5억원 돌파

by선상원 기자
2017.02.13 18:43:00

이 시장, 1만1300번째 후원자와 점심 식사 계획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로 등록한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의 흙수저후원회 돌풍이 거세다. 지난 9일 출범한 후원회가 3일 만에 5억원을 돌파했다. 암말기 판정을 받은 환자, 아이들 통닭 하나 마음 편히 사주지 못하는 엄마, 통영에서 굴 팔아 후원한 분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다수 약자들이 이뤄낸 기적이다. 후원회 관계자는 “후원을 하고 싶다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어 정확한 후원자의 수를 파악하기도 곤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시장측은 흙수저 후원 열풍을 더욱 높이기 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 시장이 1만1300번째 후원자와 만나 점심 식사를 할 예정이다. 1만1300번은 이 시장이 성남시에서 시행했던 전국 최초의 기본소득인 ‘청년배당’ 대상자 수를 의미한다. 청년배당의 성공사례를 확대한 기본소득을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핵심 정책으로 내세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 후보 측은 “드러나지 않는 진짜 민심을 후원 열풍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밑바닥이 단단히 다져지고 있는 만큼 흙수저 후원 바람은 민주당 경선 돌풍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공직선거법상 올해 정당의 대선 경선 후보로 등록한 후보는 24억4000여만원 한도로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후원금은 개인에 한해 1만∼1000만원까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