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대장동 말바꾸기' 맹공에…김동연 "공익환수에 동의"

by이지은 기자
2022.05.12 21:31:48

12일첫 다자 TV토론서 양당 후보 정면충돌
김은혜 "단군 이래 최대 치적에 동그라미 들어" 지적
김동연 "나와 아무 관계 없어…초과이익 돌려드릴 것"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맞부딪혔다.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6ㆍ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사진공동취재단)
김은혜 후보는 1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경기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의 주도권 토론 시간에 이 주제에 대한 의견을 물으며 김동연 후보의 답변을 요구했다. 김동연 후보는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경기지사 토론회에서 지난 얘기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의혹이 있다면 경찰, 검찰 수사는 물론 특검 얘기까지 나왔기 때문에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하고 필요하면 조치도 해야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은혜 후보는 “검찰에 의해 명백하게 밝혀지려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찬성하면 안 됐다”고 바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어 “작년 대선후보일 때만 하더라도 대장동 의혹을 가장 큰 투기 사건으로 규정하더니 올해 민주당 후보가 된 후엔 한 언론사에서 ‘대장동은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는 데 동그라미 표시를 들었다”면서 “어느 쪽이 진짜냐”고 지적했다.



김동연 후보는 “둘다 저”라면서 “대선 후보때에는 대장동 사건에 대해 성남시장으로 있던 전체적 관리 책임을 얘기했던 거고,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 아니라 ‘공익 환수’라는 데 동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대장동과 전 아무 관계도 없고 상관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은 뒤 “경기지사가 된다면 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해 초과이익을 경기도민께 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6ㆍ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사진공동취재단)
직전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두고도 날선 공방을 벌였다. 김은혜 후보는 이 상임고문의 대선후보 시절 대표 공약이었던 ‘기본소득’을 확대하겠다는 김동연 후보의 공약을 예로 들며 “철학도 없고 포퓰리스트라고 (이 상임고문에게) 직격탄을 날렸던 게 민주당 합류 전 김동연 후보였다”면서 “그래서 혼란스럽고 믿을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김동연 후보는 “(이 상임고문은) 일머리가 있다. 일반 경기도민들의 생활밀착형 변화 관련 성과를 냈고 같은 생각인 부분을 승계, 보완하겠다는 것”이라며 “청년 기본소득처럼 일정 계층을 타겟하는 건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은혜 후보는 “기본소득의 보편성에 대해 말이 또 바뀌었다”고 공세를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