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다시잡은 文, '행사기획 자문위원' 위촉

by원다연 기자
2019.02.21 17:00:00

지난달 사표낸 탁현민 자문위원에 위촉
靑 "무보수 명예직…그간 경험 쓰려는 것"
사의 고려 고민정, 비서관으로 승진 임명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사표를 내고 청와대를 떠난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행사기획 자문위원에 위촉했다. 최근 사의를 표명했던 고민정 부대변인은 비서관으로 승진 임명됐다.

청와대는 21일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행사기획 자문위원에 위촉, 고민정 부대변인을 비서관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탁현민 전 선임행정관과 고민정 행정관은 22일자로 자문위원, 비서관에 위촉 및 임명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한 탁 전 행정관은 지난달 7일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하며 청와대를 떠났다. 당시 그는 사표 제출 배경에 대해 “밑천도 다 드러났고, 하는 데까지 할 수 있는 것까지는 다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탁 전 행정관은 이후에도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청와대 행정에 관한 의견을 계속해 밝혀왔다. 이에 따라 그가 청와대에 복귀할 것이란 관측이 계속 제기돼 왔었다.



탁 전 행정관은 지난 9일 “청와대에 있을 때 가장 아쉬웠던 것 중 하나가 영빈관이었다”며 영빈관 개보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또 지난 20일에는 ‘환경부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과거 정부의 블랙리스트와 다르다”는 청와대의 입장 발표 이후 “블랙리스트란 결국엔 모든 것을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옹호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탁 전 행정관의 자문위원 위촉 배경에 대해 “무보수 명예직”이라며 “그동안의 경험을 앞으로도 소중하게 쓰기위해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대변인실 개편으로 사의를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진 고민정 부대변인은 행정관에서 비서관으로 승진 임명됐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에 대해 “대변인실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아울러 청와대는 “현행 고위공무원단 정원 내에서 이루어진 인사로 다른 비서관 자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일 한정우 선임행정관을 부대변인으로 추가 임명하며 부대변인 2인 체제로 대변인실을 정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