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신속기동부대, 지진·산불 등 국가적 재난에 투입

by김관용 기자
2018.07.12 17:43:12

국방부, 군 재난 대응능력 강화 추진 회의 개최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가 12일 오후 서주석 차관 주관으로 군 재난 대응능력 강화 추진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방부 군수관리관 및 계획예산관과 각 군 본부 군수참모부장, 합참, 특수전사령부, 해병대사령부 담당자 및 소방청, 산림청, 해양경찰청 등 재난·안전 관련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지진, 산불, 집중호우, 선박 사고 등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국가적 재난에 대한 군의 재난대응능력을 점검하고, 소방청과 산림청 등 유관기관과 군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특히 긴급구조능력 강화를 위해 군의 오래된 구조장비를 빠른 시일 내에 신형 장비로 교체하고, 소방청은 재난구조부대 구조 요원의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과정을 새롭게 만들기로 했다.



또 지진과 산불 등 대형 재난이 발생하면 해병대 신속기동부대를 즉각 투입해 재난복구의 대응시간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선박 사고 등 해상에서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속한 탐색과 구조를 위해 해군과 해양경찰청 간 조난자 탐색구조 훈련을 확대하기로 했다.

서주석 차관은 “지진 등 국가적 재난이나 대형 화재와 각종 안전사고의 신속한 극복을 위해 군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군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재난대응능력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도출된 재난대응능력 강화 방안이 실질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재난관리훈령을 개정하고, 유관기관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갖춰 나갈 예정이다.

육군 35사단 장병들이 지난 5일 장마와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전주천 일대에서 이동로로 유입된 부유물 등을 제거하고 있다. [사진=국방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