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만났던 에어리퀴드 “수소 키우려면 지원 제도 필요”

by최훈길 기자
2025.12.04 16:21:21

한국수소연합 세계 수소 엑스포
에어리퀴드 “수소 침체는 탈탄소 비용 탓”
“향후 몇년 중요, 수소 인센티브 제도 필요”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세계 최대 수소충전소 구축 업체가 수소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에르윈 펜포르니스 에어리퀴드 수소에너지 글로벌 사업부 부사장은 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2전시장에서 열린 세계 수소 엑스포(World Hydrogen Expo 2025)에서 “수소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인센티브 제도가 필요하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에르윈 펜포르니스 에어리퀴드 수소에너지 글로벌 사업부 부사장이 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2전시장에서 열린 세계 수소 엑스포(World Hydrogen Expo 2025, 공동위원장 한국수소연합 김재홍 회장·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강남훈 회장)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최훈길 기자)
에어리퀴드는 세계 최대 수소충전소 구축 업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임 때인 2018년 10월14일(현지시각)에 프랑스를 국빈 방문하면서 파리 도심 알마광장 인근에 위치한 수소충전소를 찾았다. 문 전 대통령은 현대차·에어리퀴드 관계자와 만나 수소전기차 기술 동향, 충전 인프라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소경제가 조정 국면에 들어가 주춤한 상황이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 저탄소 수소(그린·블루수소 포함)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이 작년보다 약 25% 축소됐다고 밝혔다. 여러 수소 프로젝트가 비용 경쟁력, 인프라 부족, 산업 둔화, 정책·투자 불확실성 등으로 보류됐거나 연기·취소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임 때인 2018년 10월14일(현지시각) 파리 도심 알마광장에 위치한 수소충전소에서 현대차·에어리퀴드 관계자들을 만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청와대)
한 시민이 2019년 7월2일 한 어린이와 함께 프랑스 수소충전소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이 충전소는 프랑스 파리 에펠탑이 보이는 알마광장 인근에 설치돼 된 것으로 프랑스 업체 에어리퀴드가 운영 중인 시설이다. (사진=최훈길 기자)
관련해 펜포르니스 부사장은 4일 세계 수소 엑스포에서 수소산업 침체 이유에 대해 “소비자들이 탈탄소화를 위한 돈을 낼 준비가 안 돼 있기 때문”이라며 경제성 문제를 제기했다. 석탄화력 등 기존의 에너지에 비해서 수소의 비용 경쟁력 문제가 있다는 분석이다.

펜포르니스 부사장은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 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수소충전소, 수소차 관련 시장이 양적으로 커져야 한다”며 “시장이 커져야 총 소요 비용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소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향후 몇 년이 중요하다”며 “산업계가 효율적으로 협력해야 하고, 특히 정부와 협력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소 관련해 한국은 정책 모범 사례가 많고 현대차도 지금 잘 해나가고 있다”며 “한국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