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연 강력 반발.."안산 선거구 통폐합, 정치적 야합"
by김겨레 기자
2020.03.03 18:28:44
3일 선거구획정에 반발
"호남 특정 지역구 지키려 안산 희생"
"민주당·민생당의 야합..철회하라"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김명연 미래통합당 의원(재선·경기 안산단원갑)이 3일 안산 선거구 통폐합에 반발하며 “정치적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회는 현행 경기 안산시 상록구갑·을, 단원구갑·을 4곳의 선거구를 21대 총선에선 안산시갑·을·병 3곳으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안산 현행 4개 선거구에서 3개 선거구로 통폐합하는 획정안에 깊은 유감과 함께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관위는 법도 원칙도 없이 민주당과 민생당의 밀실 야합에 승복해 여당의 하청기관임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또 “정치권은 선거 때만 되면 국민의 뜻과 헌법 정신을 무시한 채 집단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밀실에서 선거구를 획정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며 “부끄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호남 의석과 특정 정치인의 지역구를 지켜주기 위해 안산시민을 희생시킨 반 헌법적 선거구 획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현행 253석 지역구를 유지하기 위해 인구 하한선과 상한선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안산은 인구 하한선과 상한선 어디에도 적용되지 않은 지역”이라며 “그럼에도 통·폐합 대상 지역으로 분류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정치적 야합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선거구 획정 기준은 하천이나 도로, 철도 등 생활권을 위주로 경계구역을 하는데 기준을 만들어 면밀하고 신중하게 객관적으로 하라는 것인데”라며 “지금까지 논의한 내용을 보면 (여권에서) 충분히 상의하며 하지 않았을까 합리적으로 의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