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 국민 보기에 어정쩡할 때 많아..굉장히 고민"

by김재은 기자
2018.05.14 15:47:27

14일 염수정 추기경 예방
합리적으로 이슈별로 원칙 세워하지만 중간에 끼어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4일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14일 “저희들이 정책이나 이런 차원에서 아직 고민이 많고, 창당한 지 얼마 안 되고 중간에 끼어있다 보니 국민들이 보시기에 약간 어정쩡할 때가 많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이날 오전 명동성당 서울대교구청에서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한 자리에서 “저희들은 합리적으로 옳은 것을 이슈별로 찾아 원칙을 세워서 한다고 하는데도, 국민들 보기에는 자유한국당 같지도 않고, 민주당이나 정의당 같지도 않고 중간에 끼어서 굉장히 고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젊은 사람들일수록 왔다갔다 하거나 말을 뒤집고 거짓말하고 속이는 것에 대해 분노가 크다”며 “젊은이들이 아는 만큼 요새 일자리, 결혼 문제 등 많은 어려움을 겪다보니 생각이 굉장히 바뀌고 있고, 미혼, 이혼, 저출산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 남북관계, 북미관계가 거센 파도처럼 몰아치고 있다”며 “당연히 전쟁은 절대 안되고, 평화도 진정한 평화가 중요하다. 김정은 정권의 본질이나 속성을 아는 분들은 핵을 포기한다는 것은 북한 자체가 완전히 180도 바뀌지 않고는 불가능한 얘기라고 한다. 본질이나 핵심적 부분이 진짜 바뀌느냐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요한 상황에서 국가적 선택과 결정은 결국 대통령과 국회가 한다”며 “대통령이 주고, 국회는 견제도 하면서 협력도 한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한 묶음으로 결정해야 하는데, 정치인들은 국민 여론 눈치를 많이 보니 뭔가 된다 싶으면 용감하게 말 못하는 부분이 있다. 추기경님께서 잘 좀 되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유 공동대표는 “북미회담에 대해 일방적으로 비난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만나 무슨 얘기를 하는지, 이후 어떻게 되는지까지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