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공채탤런트 '한울타리' 시각장애인 도서 녹음

by김미경 기자
2016.06.14 21:40:21

최재원·이주화·강경헌 등 5명 배우
박종원 작가 ''꽃의 잠언록'' 제작해
올해로 4번째 도서 등 정기 봉사

앞에서부터 최재원, 이주화, 이태성, 박현정, 백윤수(사진=한울타리).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KBS공채탤런트 모임 ‘한울타리’는 15일 시각 장애인을 위한 소리도서를 녹음한다. 배우 최재원, 박현정, 강경헌, 조수진, 이주화 등 5명의 배우가 시각 장애인을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기부해 책을 만든다.

이번 책은 박원종 작가의 ‘꽃의 잠언록’인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는다’이다. 꽃이 던지는 사고의 단초가 삶의 뿌리가 되어 진지한 성찰로 이어지는 내용이다. 올해 들어 네 번째 소리도서다. 한울타리는 황석영의 ‘밥도둑’과 가시미 이치로의 ‘오늘부터 가벼워지는 삶’, 그리고 인기웹툰이자 드라마로 제작된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녹음 제작한 바 있다.



한울타리 모임 회장을 연임해서 맡고 있는 배우 이주화는 “행복한 마음으로 한 달에 두 번씩 소리도서를 만들고 있다. 표정을 전달할 순 없지만 마음이 전달됐으면 좋겠다.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이들이 우리의 목소리를 통해 더 많은 것을 상상하고 세상과 가까워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BS 한울타리의 봉사는 꾸준하고 다방면에 걸쳐 있다. 백혈병 아이들을 위해 어린이 병원을 찾아 낭독극을 하고 있으며 장애 1, 2등급의 뇌병변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위한 봉사도 수 년째 정기적으로 진행 중이다. 무료급식 봉사, 연탄 봉사와 함께 최근엔 가정내 아동학대를 방지하고 신고를 유도하는 ‘착한신고 112’ 활동도 하고 있다.

배우들은 연기자의 장점을 살린 재능기부에 한정되지 않고 장애우를 위한 목욕, 식사 보조 등의 참여봉사 까지 다방면에 걸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주화는 오는 27일 시작하는 KBS 일일드라마 ‘여자의 비밀’(연출 이강현·극복 송정림)에 출연하며 브라운관을 통해 시청자를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