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대구·경북 의료진 지원에 전 계열사 힘 모았다(종합)

by피용익 기자
2020.03.05 17:50:07

생활치료센터 이어 의료진에 방호복고글마스크 지원
생수, 휴대용 세면도구, 소독제품 한 달간 매주 공급
건조기 등 가전제품과 임대폰 및 통신요금도 지원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LG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을 총력 지원한다.

LG는 절박한 의료 현장에서 환자들을 지키고 돌보며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에게 가장 필요한 방호복 등 보호장구, 생필품, 건강관리 가전 제품, 업무연락용 휴대폰 등을 긴급히 확보해 지원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총 550실 규모의 경북 구미의 직원 기숙사와 울진의 연수원 시설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키로 한 데 이은 조치다.

앞서 구광모 LG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더 나은 미래와 세상을 향해 함께 가는 따뜻한 기업을 다 같이 만들어 보자”고 말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와 경제가 어려움에 처하자 위기 해소에 팔을 걷어붙혔다.

구체적으로 LG는 의료용 방호복 1만벌과 방호용 고글 2000개, 의료용 마스크 10만장을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에게 지원한다. 방호복 등 보호장구가 부족해 자칫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등 환자를 돌보는 데 의료진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덜기 위한 것이다. 이번에 지원되는 보호장구는 LG상사(001120),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등 LG 계열사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해 긴급히 확보했다.



LG생활건강(051900)은 현장 의료진의 불편을 덜어줄 소용량 생수와 휴대용 세면도구, 소독제품을 3월 한 달간 매주 공급키로 했다. 생수의 경우 현장에 주로 비치돼 있는 대용량 제품은 의료진이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500ml 이하의 소용량 제품을 지원한다. 이동이 잦고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은 형편을 살펴 휴대용 세면도구 세트와, 병원 소독을 위한 락스 등 소독 제품도 전달한다.

LG전자(066570)는 건조기와 공기청정기 등 건강관리 가전 제품 지원에 나섰다. 이를 통해 잦은 세탁이 필요한 의료가운이나 수술복을 빨리 건조해 착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LG유플러스(032640)는 의료진의 긴급 업무 연락 및 환자 상담용 휴대폰이 부족한 상황에 따라 대구시 등을 통해 임대폰 100대 및 통신요금을 지원키로 했다.

LG 관계자는 “지주회사 ㈜LG 및 계열사 CSR팀으로 상시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코로나19 관련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해 실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LG는 이에 앞서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피해 지원을 위해 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LG생활건강은 10억원 상당의 핸드워시 제품 현물 지원을 했다. LG전자는 550억원 규모의 협력사 무이자 대출 지원과 경남 창원시에 의료진용 건강관리 가전 제품을 제공했다.

구광모 LG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