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성장동력 '車전장사업' 신바람

by이진철 기자
2016.01.26 19:50:36

전자 VC사업본부 흑자전환 성공
화학 배터리부문 매출·이익 확대

[이데일리 이진철 성문재 기자] LG가 신성장동력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자동차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LG전자의 자동차부품 사업이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고, LG화학의 자동차 배터리사업 실적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066570)는 26일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의 4분기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9% 증가한 520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실적집계 이후 첫 흑자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7월 출범해 작년부터 실적을 공개한 VC사업본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견조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LG전자는 전기차, 스마트카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하반기에 GM 볼트 전기차(EV) 관련 부품의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최근 계약사실이 공개된 이치(一汽)자동차 외에도 추가로 계약을 맺는 등 수주 성공 사례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미래 자동차의 핵심부품 개발사로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LG화학(051910)도 올 1분기 자동차전지의 고객물량 확대에 따라 빠른 매출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지부문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양화하고 글로벌 생산체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자동차전지는 전기차 수주 우위를 강화하고 해외 생산거점을 확대해 친환경차 시장 성장에 대비한다.

LG화학은 최근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감축 이슈에 대해서는 사업에 추가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LG화학은 올해 전지분야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27% 많은 4조원으로 세웠다. 중국발 전기자 보조금 감축 이슈가 이미 고려된 수치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김건오 LG화학 금융담당 상무는 “중국 정부의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감축은 2017~2018년 전기차 물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라며 “전기차 배터리는 중국뿐만 아니라 GM 볼트에도 들어가고 이외에 약 20개 신규 프로젝트가 상업화된다는 요인이 더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