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건 문페이 대표 "입출금·정산 등 온체인 인프라 풀스택 제공"

by서민지 기자
2026.09.29 15:33:55

'문페이 코리아' 공식 출범 기자간담회
이부건 창업자 겸 아시아태평양 대표 발표
"한국은 기회의 땅…아시아 헤드쿼터 삼겠다"
"API·SDK 공급 넘어 실제 거래 운영까지 지원"
"VASP 인가 등 국내 인허가·원화 인프라 확보"

[이데일리 서민지 기자] 글로벌 디지털자산 결제 인프라 기업 문페이(MoonPay)가 한국을 아시아 거점으로 삼아 국내 금융시스템과 문페이의 글로벌 온체인 인프라를 연결해 원화 입출금부터 결제·정산까지 지원하는 ‘풀스택(Full Stack)’ 전략을 추진한다. 온체인 인프라를 실제 금융서비스가 구현되는 ‘라스트 마일(Last Mile)’까지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이부건 문페이 창업자 겸 아시아태평양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이부건 문페이 창업자 겸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페이는 한국을 아시아 헤드쿼터로 두고 국내 파트너들과 함께 한국의 금융 서비스를 아시아 시장으로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문페이가 한국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로 높은 디지털자산 수요와 발달한 디지털 결제 인프라를 꼽았다. 그는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고 기존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일 기회가 있다고 본다”며 “디지털자산을 보유하거나 거래하는 데서 더 나아가 익숙한 금융 서비스를 통해 송금하고 결제하고 자금을 수취할 수 있다면 활용 범위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페이는 국내에서 △금융기관과 디지털 플랫폼 간 협업 △국경 간 자금 이동과 디지털자산 유통 △아시아 사업 확장을 위한 현지화 등 세 분야에 집중한다. 특히 국경 간 결제를 주요 사업 기회로 보고 있다. 유학생 해외송금과 외국인의 국내 결제, 무역거래에 따른 기업 대금 지급 등에서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를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성공을 위해 해외 유통 경로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국내 금융회사와 온체인 시장을 연결하기 위한 인프라도 구축한다. 기관 수준의 고객확인(KYC)·자금세탁방지(AML)를 비롯해 월렛 기반 자산 보관·이전, 거래 승인, 모니터링 및 정산 기능을 제공한다. 은행 계좌와 기존 지급망을 연동해 법정화폐와 디지털자산 간 전환부터 입출금·지급·정산·환급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자산 이전과 스왑, 해외 유동성 및 지급망 연계 기능을 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문페이는 핑거(Finger), 우리은행, KB금융그룹, 카카오뱅크 등 국내 주요 파트너와 글로벌 금융 인프라 연동, 원화 스테이블코인, 국경 간 송금·결제 및 디지털자산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 금융의 신뢰와 온체인 인프라가 연결된다면 문페이의 ‘페이박스’와 같은 AI에이전트가 실행하는 거래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페이는 단순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금융 시스템에 문페이 제품을 적용하고 실제 운영하는 과정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인허가와 원화 거래 인프라 확보를 추진한다.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를 비롯해 원화 거래를 위한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등 서비스별 요건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금융회사와 고객확인, 자금 흐름, 지급·정산, 고객 보호 등을 고려한 사업 구조도 설계한다.

서비스 현지화도 추진한다. 원화 입출금과 국내 결제수단, 고객 인증을 적용하고 오류·환급 처리까지 국내 운영 절차에 반영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에 도입되면 문페이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유통도 고려하고 있다. 해외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매수하거나 다른 자산으로 전환하고 지급·결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국내 이용자와 기업이 익숙한 금융 서비스를 통해 자금을 보내고 수취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금융기관들과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함께 개발하고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해외 활용을 위해 각 파트너의 역할에 맞춰 준비하겠다”며 “국내 파트너들과 더 빠르고 저렴하며 편리한 온체인 금융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