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건설이 발목…1% 성장 턱걸이
by장영은 기자
2026.01.22 16:34:10
2025년 4분기 GDP 전기비 0.3%↓…9개월만에 역성장
3분기 1.3% 깜짝성장 기저효과 커…소비는 성장세 유지
"올해 소비·수출·정부지출 늘고 건설투자 회복"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해 4분기 우리 경제 성장률이 전기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비교 대상 시점인 작년 3분기 ‘깜짝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건설투자 부진 탓이다. 4분기 역성장에도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1%를 기록해 국내외 기관들의 전망치에 부합했다.
한국은행은 2025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3% 감소(속보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5% 증가했다. 경제성장률은 경기의 변화를 빠르게 포착하고자 할 때는 계절적인 요소를 제거한 전기대비 흐름을 주로 본다.
작년 실질 GDP의 전기대비 성장률은 △1분기 -0.2% △2분기 0.7% △3분기 1.3% 등으로 점차 개선되다가 4분기엔 -0.3%로 꺾였다. 다만, 3분기 성장률이 연율로 환산했을 때 5.4%에 달할 정도로 워낙 좋았기 때문에 4분기 역성장을 경기 부진 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한은 측 판단이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4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3분기 높은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다”며 “건설투자 실적의 회복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의 경우 3분기 1.3% 성장에 이어 4분기에도 전기대비 0.3% 증가하면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그는 “올해는 작년보다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민간소비와 재화 수출이 지난해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정부 지출의 성장 기여도 역시 높아질 전망이다. 건설투자의 성장 제약 정도도 상당폭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은 1.8%로 전망했으나, 최근 경제상황 평가에서 반도체 슈퍼 사이클과 주요국의 양호한 경기 흐름 등을 이유로 성장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