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직원부터 CEO까지…‘일상 속 나눔’ 실천하는 삼성 나눔위크

by김응열 기자
2024.11.14 15:00:00

삼성, 2주간 ‘나눔위크’ 결산하는 나눔의 날 행사
계열사별로 지역사회 봉사 참여…CEO들도 동참
어려운 아동 위해 1000원씩 3억5000만원 기부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 최고위 임원부터 직원들까지 사회와의 나눔 활동에 총출동했다. 삼성 각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청소년 멘토링을 비롯한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했고 임직원들도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을 위해 2주 만에 3억원 넘는 금액을 기부했다.

삼성은 14일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디지털홀에서 ‘2024 나눔의 날’ 행사를 열고 ‘나눔위크’를 결산했다. 나눔위크는 지난 1일부터 2주간 삼성 계열사들이 진행한 봉사활동 주간이다. 봉사·기부 등 일상 속 나눔을 확산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이번 나눔의 날 행사에는 삼성 임직원들과 나눔키오스크 기부를 받은 아동의 가족, 권소영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 송혜승 세이브더칠드런 국내사업부문장, 박정순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사업본부장, 이수경 초록우산 부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삼성 임직원들은 나눔위크 기간 동안 △각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 대면봉사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기부 △헌혈 캠페인에 참여했다. 국내에서만 11만여명이 동참했으며 올해는 해외 법인도 처음으로 동참했다.

지역사회 봉사는 사업장 인근 복지시설 및 아동지원센터 방문 자원봉사, 공원·하천 등지 환경 개선 활동 등으로 진행했다. 삼성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결성한 수백개의 봉사팀이 참여했다. 임직원들은 봉사팀 외에 각자 소속된 팀과 파트 등 다양한 업무 조직 단위로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또 사업장 인근을 걸으며 기부도 하는 ‘나눔 걷기 캠페인’ 캠페인을 비롯해 지역 사회 환경 개선을 위한 벽화 그리기, 취약 계층들의 따뜻한 겨울 나기를 위한 헌옷 기부와 지역아동센터 교육, 유기견 보호소 봉사 등에도 참여했다.

삼성전자 브라질 법인 임직원들이 현지 아동센터에서 교육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미국법인(SEA) 임직원들이 사업장 인근 지역의 환경 개선을 위한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 계열사의 CEO들도 봉사활동을 함께 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12일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에서 교육생들과 만나 ‘미래와 도전’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교육생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받으며 멘토링을 진행했다.

다음날인 13일에는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순국선열에 참배하고 묘역 정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같은 날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서초중앙노인복지관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점심 배식 및 설거지 봉사에 참여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에서 교육생들을 위한 특강과 멘토링을 진행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DS부문 주요 경영진들이 12일 경기 용인시 장애인표준사업장 ‘희망별숲’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쿠키를 만들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임직원들은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기부에도 적극 동참했다. 삼성 사업장 곳곳에 위치한 나눔키오스크는 희귀질환을 겪거나 몸이 불편한 환아 등 도움이 필요한 아동을 소개하고 기부를 독려하는 기기다. 사원증을 태깅해 한 번에 1000원씩 기부할 수 있다.



삼성 금융 관계사 임직원들이 6일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올해는 나눔키오스크가 설치된 미국·중국·인도·태국·베트남 등 5개국의 9개 삼성전자 법인 임직원들도 도움이 필요한 지역 사회 아동을 위해 나눔키오스크 기부에 참여했다.

나눔위크 기간에는 주말을 제외한 10일간 매일 2명씩 총 20명의 아동을 위한 특별 모금이 진행됐다. 보다 간편하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내 메신저 챗봇을 통한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도 개설됐다.

나눔위크 기간 동안 삼성 임직원들이 나눔키오스크로 기부한 금액은 총 3억5000만원이다. 당초 아동 1인당 1000만원씩 총 2억원을 기부하는 게 목표였는데 이를 가뿐히 넘어섰다.

삼성 임직원들은 헌혈 캠페인에도 동참했다. 2주간 임직원 4000여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아울러 이번 나눔의 날 행사에서 삼성은 헌혈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기증했다. 삼성 임원들은 지난 2022년 1월 특별격려금에서 일정액을 기부해 100억여원을 모금, 매년 4대씩 헌혈버스를 전달하고 있다. 삼성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헌혈버스 12대를 제작해 전달했으며 총 40대를 기증할 예정이다.

올해는 삼성 임직원들이 기증한 헌혈증서 5000장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이 증서들은 전국 5대 소아암 병원에 기부해 수혈이 시급한 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쓰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이 8일 인천 미추홀병원 어린이재활센터에서 어린이 환자와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바이오 실험 재능 기부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SDI 임직원들이 대한적십자사 중앙봉사관에서 제빵 봉사에 참여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 임직원들은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되는 기부약정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기간에 사내 인트라넷에서 내년에 기부하고 싶은 삼성 CSR 프로그램을 정하고 원하는 기부액을 설정할 수 있다. 기부액은 매월 급여에서 자동 기부되며 회사는 임직원이 약정한 금액에 1대 1로 매칭해 기부금을 출연한다. 금전 후원 외에 진로 상담 멘토링 등 재능기부도 신청할 수 있다.

삼성은 기부약정을 통해 5년 연속 월 30만원 이상 기부한 임직원들을 올해부터 ‘아너스클럽(Honors Club)’에 등재한다. 고액을 꾸준히 기부하고 있는 임직원들에 대한 감사와 예우의 뜻을 담았다. 아너스클럽 등재 임직원은 기념패와 더불어 회사 주관으로 열리는 문화예술 공연 초청 등 혜택을 제공받는다.

삼성은 나눔의 날 행사에서 올해 △대면 봉사 △나눔키오스크 기부 △헌혈 △재능기부 등 봉사와 기부 활동 참여우수 임직원도 선정했다. 삼성전자 내 우수 봉사팀은 올해 지역 사회의 어려운 청소년 180명에게 10회에 걸친 소방·응급처치 교육을 제공하면서 이들을 위해 소화기 등 안전용품을 지급하고 화재 예방점검 활동을 진행한 삼성전자 수원 EHS그룹 소속 ‘3119 봉사단’이 뽑혔다. 나눔키오스크 우수 기부자는 올해 나눔키오스크를 2261회 태깅해 회당 1000원씩 총 226만1000원을 기부한 김현주 삼성전자 프로가 선정됐다.

호텔신라 임직원들은 6일 자연환경 보존을 위해 제주 해안가 정화 활동을 했다. (사진=삼성전자)